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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푸드=육성연 기자] 무슬림 문화권의 아랍에미리트(UAE)는 기본적으로 금주 사회다. 하지만 최근에는 관광수요가 회복되고 거주 인구가 많아지면서 알코올·무알코올 음료의 수요가 모두 급증하고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UAE 내 무알코올 와인 판매량은 지난 몇 년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2년부터 오는 2027년 연평균 성장률은 약 7.2%가 추정된다. 2022년 무알코올 와인 판매량은 약 800만 리터로, 오는 2028년에는 약 950만 리터가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유로모니터는 특정 브랜드가 UAE 무알코올 와인 시장을 확고히 점유하지 않은 상태라고 분석했다. 최근 3년간(2021~2023) 시장 점유율 상위 브랜드끼리 계속 순위가 변동되는 양상을 보였으며, 기타 브랜드가 시장의 39%를 차지했다.
현재 무알코올 와인은 바, 레스토랑과 같은 외식업체에서 소비되는 판매량과 슈퍼마켓 등의 소매점에서 판매되는 비율이 비슷하다. 다수의 소비자들이 외식 모임에서더 무알코올 와인을 즐기는 것으로 보인다.
무알코올 스피릿(알코올 도수가 높은 증류주)은 최근 들어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아직 새로운 브랜드의 시장 진입 장벽이 높지 않은 편이다. aT 관계자는 “UAE에는 프리미엄 상품을 구매하기 쉬운 고소득층이 많아 무알코올 스피릿 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매우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무알코올 음료의 성장 가능성은 높지만, 동시에 UAE는 알코올 규제가 굉장히 엄격하다는 사실도 염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는 알코올 함량이 1% 미만일 때, ‘논 알코올(알코올이 없는)’로 분류한다. 미국, 영국 등의 해외 국가에서는 0.5% 미만이 기준이다. 반면 UAE에서는 0.0%인 경우에만 ‘논 알코올’에 해당한다.
[도움말=류한샘 aT 두바이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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