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나경원 ‘당권·대권 분리론’ 반박…“전대용 레토릭”
2024-07-16 13:47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윤석열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을 지낸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인 나경원 의원이 주장하는 ‘당권·대권 분리론’에 부정적인 입장을 16일 밝혔다.

권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해 “(당권과 대권 분리에 대해)동의하지 않는다”며 “당권을 활용해서 (대권에 도전하는 것은)구분이 돼 있는 이상 둘 중 하나만 선택하라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헌·당규 관련)시기가 되면 하나만 선택을 해야 되겠지만 자연스럽게 당을 잘 이끌면 대권 후보가 되는 것”이라며 “그런 부분은 전당대회용 레토릭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권 후보의 발언은 사실상 나 후보의 주장을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 후보는 당권 경쟁 후보인 한동훈 후보를 겨냥해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 당대표가 되려고 한다는 취지의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나 후보는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가 오직 본인의 대권 야욕을 위해 민주당을 사당화하고 일극 체제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걸 만천하가 다 알고 있다”며 “한동훈 후보는 지금 ‘이재명 따라 하기’를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한 후보가 어제 아주 분명하게 대선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그 꿈 존중한다”며 “하지만 당 대표 후보라면 이야기가 180도 달라진다. 당권과 대권, 둘 중 하나만 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나 후보의 당권·대권 분리론에 대해 한 후보는 정면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한 후보는 “우리는 이길 수 있는 대선 후보들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강해지는 정당”이라며 “나경원 후보도 꿈을 좀 크게 가지면 좋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대표가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대선 1년 6개월 전에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21대 대통령선거는 2027년 3월 3일에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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