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먹사니잼”·김두관 “두관명관”…별칭에 담은 ‘비전’[민주 당권주자 방송토론]
2024-07-18 07:42


김두관(왼쪽부터), 김지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1회 전국당원대회 후보자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안대용·박상현·양근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당권주자들이 18일 첫 방송토론회에 모였다. 스스로를 소개하는 별칭에 각자 자신이 내세우고자 하는 비전과 의미를 담았다.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진행된 토론회에서 당대표 연임에 도전하는 이재명 후보는 자신의 별명을 ‘먹사니잼’이라고 소개했다.

이 후보는 “제가 사실 이런 저런 별명이 많이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저를, 재명을 줄여 ‘잼’이라고 많이 부른다”며 “이번에 저희가 역시 정치의 본연의 역할이 무엇이냐, 결국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정치의 역할이고 그래서 이런저런 말들을 많이 하지만 결국 먹사니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게 최고의 이념과 가치가 되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한다. 그래서 먹사니스트 이재명을 줄여 먹사니잼 이렇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다시 국민들의 삶을 개선하는 희망 있는 나라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세계에 자랑하던 우리 대한민국이, 경제든 외교든 문화든 정말 존중받던 나라가 이제는 전세계에 손가락질을 받는 나라가 됐다”며 “다시 그 시대로 되돌아가서 우리 국민들이 희망을 가지고 자녀도 좀 많이 낳아서 기르고 싶은 그런 세상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시 뛰는 대한민국을 만들 먹사니잼이 제가 원하는 바”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난 10일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면서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하결하는 것, ‘먹사니즘’이 바로 유일한 이데올로기여야 한다”며 ‘먹사니즘’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어 “경제가 곧 민생이다. 성장의 회복과 지속 성장이 곧 민생이자 ‘먹사니즘’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김두관 후보는 ‘두관명관’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우리가 흔히들 구관이 명관이다, 행정이나 정치를 잘 하는 사람을 두고 그렇게 이야기한다. 그래서 역시 ‘두관이 명관이다’ 이렇게 별칭을 정해봤다”면서 자신의 정치 이력을 강조해 내세웠다. 김 후보는 30대에 경남 남해군수를 역임했고, 2003년 노무현 정부 첫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냈고 2010년 경남도지사에 당선됐다. 이후 20대와 21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김두관 후보는 “지금 비가 너무 많이 오고 있다. 비 피해가 많은 국민들께 위로를 드린다”며 “신속 복구를 위해서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앞장 서겠다는 말씀도 함께 드린다. 반지하에 살고 계신 분들, 특히 조심하시기를 당부드린다. 그리고 이 방송을 듣고 있는 청취자 여러분, 아마 아침 출근길 안전 운행 하시도록 기원드린다”고 했다.

이어 “영화 안시성에서 소환된 양만춘 장군의 대사, ‘넌 이길 때만 싸우냐’란 말씀이 떠오른다. 또 양만춘 장군은 명대사가 있다. 나는 물러서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나는 무릎꿇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그런 각오로 이번 당대표 경선에 임하고 있다”며 “저는 늘 국민을 섬기는 정치를 해 왔다. 국민 아래 김두관 대기만성 김두관 지켜봐달라”고 했다.

‘도전지수’를 별칭으로 내세운 김지수 후보는 “저는 대한민국의 도전왕 김지수”라며 “(당대표 선거에 나선 것은) 큰 결심이다”라고 했다.

이어 “정치가 여러분께 희망을 드리고 있나. 제가 만난 많은 시민 여러분께서 정치가 똑같다, 여든 야든 정쟁에만 휘말려 있다 그런 말씀이 많다”며 “지친 하루 동안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치는 어디 있나. 여러분 저는 정치의 문화를 바꾸러 여기 나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정쟁과 비난만 있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의 삶을 이해하고 아픔과 함께하는 그런 정치를 하러 이번에 도전하게 됐다”며 “저의 희망은 이번 전당대회 기간 동안 국민들이 더 관심을 가지고 단 1초라도 대한민국의 정치, 더불어민주당의 정치가 여러분들께 1초라도 희망이 되기를 기원한다. 대한민국의 정치를 문화를 바꾸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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