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청탁’ 발언 사과에도…나경원 “리더십 걱정”-원희룡 “입 리스크”
2024-07-19 07:53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별관 스튜디오에서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TV토론에 나경원(왼쪽부터) 원희룡, 윤상현, 한동훈 후보가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본인의 ‘패스트트랙 공소 취하 청탁’ 발언을 사과한 가운데 상대 후보들은 당을 화합할 수 있는 리더십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나경원 후보는 지난 18일 당대표 후보 TV 토론회 전 기자들과 만나 “사과라는 것을 해서 다행이라고는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그 사과의 형식이나 내용을 보면서 아쉬운 부분이 있고 아직 인식의 차이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과연 앞으로 당을 다시 화합하고 하나로 이끌어 갈 수 있는 리더십을 가질 수 있을지 상당히 걱정이 된다”고 했다.

나 후보는 “결국 패스트트랙 투쟁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당의 역사에 대한 생각의 차이도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원희룡 후보는 “사과는 필연적”이라며 “과연 동지 의식이 있는지, 그리고 정치의 기본은 서로 믿고 소통할 수 있고 협력할 수 있도록 쌓아나가는 것인데 과연 그런 점에서 아주 근본적 위험이 우리당에 닥쳤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당의 미래에 이런 동지 의식이 없는 리스크, 입 리스크의 어둠이 드리우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후보와 나 후보는 논란에 대해 TV토론회에서도 공방을 벌였다. 한 후보는 ‘기소가 맞았느냐’는 나 후보 질문에 “당시 기소한 검찰총장이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맞받았고 나 후보는 “ 후보의 생각을 묻는 것”이라고 압박했다.

나 후보는 한 후보에게 “아직도 검사이신 것 같다”며 “법무부 장관은 일반적 사건의 수사지휘권은 있고 구체적 사건에 대해서는 수사지휘권이 없다”고 지적했다. 나 후보는 “당정관계를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라며 “(패스트트랙 사건은) 우리당 의원들이 무려 27명이나 기소되고 보좌진까지 기소되어서 아직도 재판을 받고 있는 사건이다. 문재인 정부의 무도한 연동형 비례대표제도나 공수처법을 통과하려는 것을 저항하는 사건이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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