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켈만 람보르기니 회장 “2028년 순수 EV 란자도르 내놓을 것”
2024-07-24 09:58


스테판 윙켈만 람보르기니 회장 [람보르기니 제공]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스테판 윙켈만 람보르기니 회장이 브랜드 전동화 전환 계획과 관련해 “우리는 2030년까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신차를 지속해서 출시하고, 오는 2028년 순수 전기차 란자도르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윙켈만 회장은 지난 23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브랜드 최초 PHEV 론칭행사에서 화상으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윙켈만 회장은 람보르기니 전동화 전략과 관련해 “‘디레지오네 코르 타우리’(황소자리의 심장을 향해)라는 목표 아래 단계별로 전동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기존의 라인업을 하이브리드화 시키는 것이 최초 목표였으며 레부엘토, 우루스, 우라칸이 PHEV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레부엘토, 올해 4월 베이징 모터쇼에서 우루스 SE를 공개한 데 이어 몬터레이 캘리포니아에서 우라칸 후속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우리는 2030년까지 네 번째 모델을 출시할 것이며, 이는 최초의 전기차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우리의 약속 중 하나가 한 축에선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나 이와 병행하는 것이 바로 퍼포먼스의 개선”이라며 “전 모델 대비 퍼포먼스는 개선하면서 이산화 탄소 배출량은 줄이는 것이 우리의 공통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람보르기니는 우루스 SE 출시로 배기가스 배출량을 기존 모델 대비 80% 줄이는 데 성공했다. 람보르기니는 앞서 지난 1월 2030년까지 확대된 탄소 중립 세부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브랜드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를 통해 기존 모델의 전동화를 물론 생산 시설의 탄소 중립을 실현하고 2030년까지 ‘차량당’ 기업의 총 탄소 배출을 2021년 대비 40% 줄이겠다는 목표다.

PHEV 라인업을 추가하게 된 배경에 관해서는 “PHEV는 전기차의 주행거리와 퍼포먼스라는 두 가지 장점이 결합한 모델”이라며 “현재로서 하이브리드(HEV) 기술이 순수 내연기관의 단점을 보완하고, 다음 단계로 전환하기 위한 가교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윙켈만 회장은 또 “우르스 SE는 도심 주행을 위해 개발된 모터가 탑재, 최대 60㎞ 이상의 전기 주행 거리를 제공하는 매력적인 모델”이라며 “실용성과 안락함, 퍼포먼스 개선, 전·후면 모델의 비율도 개선됐으며 인테리어 스크린은 더욱 커지고, 고객들이 원한 모든 면모를 갖췄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미국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와 람보르기니 차량의 주행 속도를 비교하는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공유되는 것과 관련해 “퍼포먼스를 측정하는 기준은 가속력과 최고속도만 있는 것이 아니다. 전기차와 배터리 구동차의 경우 가속이 쉽고, 직선구간에서 잘할 수밖에 없다”라며 “핸들링과 제동력, 코너링 모든 것을 아우르는 피드백이 모두 동반돼야 진정한 퍼포먼스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윙켈만 회장은 한국 시장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람보르기니에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람보르기니가 7번째로 많이 팔리는 나라로 올해 상반기 인도량만 보더라도 지난해 대비 수치가 증가했다”라며 “특히, 한국 소비자들은 안목이 굉장히 높고, 기본적으로 우리 브랜드를 긍정적으로 봐주는 것에 대해 매우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likehyo8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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