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를 파리로 가져다 놨다…美 드림팀 가뿐한 첫승[파리2024]
2024-07-29 10:43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피에르 모루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농구 남자부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진행된 세르비아와 경기에서 손을 맞부딪히는 제임스(오른쪽)와 커리. [로이터]

[헤럴드경제=안세연 기자] 미국 남자 농구 ‘드림팀’이 2024 파리 올림픽 첫 경기를 대승으로 장식했다. 2008 베이징부터 2020 도쿄 올림픽까지 남자 농구 4연패를 기록 중인 미국팀은 5연패에 도전한다.

미국은 29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피에르 모루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남자 농구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세르비아를 110-84, 26점차로 승리했다.

국제농구연맹(FIBA) 세계 랭킹 1위인 미국은 최근 8번의 올림픽 중 7번 금메달을 차지했다.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미국은 르브론 제임스, 스테픈 커리, 케빈 듀랜트, 조엘 엠비드 등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들로 구성됐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이끈 건 르브론 제임스였다. 그는 21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라는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듀랜트도 3점슛 5개를 성공하는 등 2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경기의 최고 하이라이트 장면은 3쿼터 4분여를 남겨놓았을 때 나왔다. 르브론은 상대 선수의 공을 스틸해낸 뒤 코스트 투 코스트에 이은 골밑 돌파로 속공을 마무리했다. 수비 선수 2명이 동시에 달려들었지만 르브론은 공중에서 몸싸움을 이겨내며 슛을 성공시켰다.

이날 상대 세르비아 역시 FIBA 랭킹 4위에 2023년 FIVA 농구월드컵 준우승을 기록한 강팀이었다. 세르비아는 NBA 정규시즌 MVP만 3회를 달성한 니콜라 요이치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이 두터운 선수층의 강점을 드러내며 예상보다 쉽게 세르비아를 제압했다.

미국은 8월 1일 남수단과 2차전을 치른다. 미국은 C조에서 세르비아, 남수단, 푸에르토리코와 경쟁하고 있다. 각 조 2위까지 8강에 오르고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2개 나라가 8강에 합류한다.

한편 NBA 최고 스타들로 구성된 미국 드림팀 선수들의 지난해 수입을 모두 합하면 약 6억 달러(약 8300억원)가 넘는다. 천문학적 연봉을 받는 선수들로 구성된 터라 올림픽 때마다 선수촌에 입촌하지 않고 개최지의 특급 호텔을 통으로 빌려 머물렀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보스에 따르면 이번에도 800개 객실을 보유한 파리의 특급 호텔 전체를 1500만 달러(약 208억원)에 임차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다른 팀들의 올림픽 체류 예산은 30만~40만달러 정도다.



notstr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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