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2분기 영업익 전년比 8배↑…KF-21·수리온 등이 실적 이끌어
2024-07-29 15:20


KAI가 제작한 KF-21 시제 6호기. [KAI 제공]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743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5.7%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6% 오른 8918억원을 달성했다.

전투기 KF-21, 상륙공격헬기 등 차세대 주력 기종 체계개발 사업의 안정적인 추진과 수리온 4차 양산 물량 납품 등 국내 사업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해외 사업의 경우 지난해 말 폴란드에 납품 완료한 전투기 FA-50GF에 이어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납품 예정인 FA-50PL 등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갔다.

기체구조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4% 증가한 2309억원을 기록했다. 전세계 여객 및 물류 소요 증가로 민항기 시장이 회복세에 들면서 매출이 상승한 것이다.

위성으로 대표되는 미래 사업도 실적 상승에 일조했다. 특히 유지·보수·정비(MRO) 전문 자회사인 한국항공서비스(KAEMS)는 영업이익 4억원을 기록하는 등 2018년 설립 이후 최초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2분기 수주액은 2조85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1.6% 상승했다. 한국형전투기 KF-21 최초양산, 브라질 도심항공교통(UAM) 기업인 Eve와 전기수직이착륙항공기(eVTOL) 구조물 공급 계약 등 국내외 대형 사업 계약을 연달아 체결하며 실적이 대폭 상승했다.

KAI는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신기술에 과감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에 유무인복합체계(1025억원), FA-50 단좌형(355억6000만원) 등 미래 사업에 1930억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확정하고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강구영 KAI 사장은 “국내 주력 사업들의 안정적인 수행과 민항기 기체 사업 물량 증가에 더해 폴란드, 말레이시아 등 완제기 수출 사업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를 통해 KAI 제2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yeongda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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