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침수지역 주민 구출에 투입됐던 헬기 부대를 축하 방문해 훈장을 수여하고 격려 연설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연설에서 최근 북한 수해와 관련한 남측 언론의 인명피해 추산 보도 등을 비난하며 "적은 변할수 없는 적"이라고 말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북한이 최근 한미일 국방장관이 3국 안보 협력을 제도화하는 ‘협력각서’에 서명한 데 대해 “‘3자 멸망’의 시간표를 앞당기는 결과만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3일 ‘3자 협력은 3자 멸망의 시간표를 앞당기게 될 것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미국이 우리의 ‘위협’을 코에 걸고 3각 군사동맹을 더욱 강화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며 한미일 국방장관이 지난달 28일 일본 도쿄에서 서명한 ‘한미일 안보협력 프레임워크(TSCF)’ 협력각서를 거론했다.
통신은 “이와 같은 쑥덕공론은 조만간에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3각 군사동맹을 핵동맹으로까지 변신시키려는 범죄적인 기도를 실현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규정했다.
또 “우리 공화국을 비롯한 지역의 자주적인 주권국가들을 목표로 한 3자 다영역 합동군사연습인 ‘프리덤 에지’가 정례화되는 경우 조선반도와 지역의 안보 환경이 최악의 ‘빈사상태’에 빠져들게 되리라는 것은 불을 보듯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3자 사이의 어느 일방의 정권이 교체되어도 ‘안보협력’은 더욱 강화된다는 것을 문서화하여 지역에서 3자 핵동맹의 군사적 우세를 유지하자는 것이 바로 이번 모의의 진목적”이라며 한미일 정부의 국내 정치 상황을 3자 안보 협력각서의 배경으로도 지목했다.
통신은 “미국 대통령 바이든은 국내에서 부쩍 고조된 대통령 후보 사퇴 압력으로 재선을 포기한 상태”라며 “두 하수인(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또한 최악의 집권 위기에 몰려 마지막 숨을 몰아쉬는 가련한 처지”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적들이 무엇을 기도하고 어떤 선택을 하든 그것을 압도하는 강력한 자위력으로 가증되는 미국과 하수인들의 무분별하고 도발적인 적대행위를 철저히 제압 분쇄하고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려는 것이 우리의 확고부동한 의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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