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글로벌 복합리조트 도약 위해 ‘K-HIT 프로젝트’ 가동[함영훈의 멋·맛·쉼]
2024-08-05 14:39


강원랜드 레이저 불꽃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해발 800~1300m에 있는 강원랜드 하이원리조트가 한여름 스키장 제설기를 워터밤으로 활용, 고원 풀파티와 물대포쇼, 불꽃쇼, 키즈캠핑, 별밤 산책, 요가 명상 등 다양한 이벤트로 여름 사냥에 나섰다.

아울러 세계적인 한국형 복합리조트로 나아가기 위해 카지노를 확충하는 한편 규제 개혁 청원과 리조트 부문 강화, 폐광지 정선-태백-영월-삼척 관광자원과의 동반 세계화를 꾀하는 ‘K-HIT’(하이원 통합관광) 청사진을 속속 실행하고 있다.

뉴삼성 초격차 전략 직격탄

중개무역이 한계에 봉착하고 고부가가치 관광객의 감소로 침체에 빠진 싱가포르는 2010년 레저와 카지노를 함께 할 수 있는 복합리조트 프로젝트를 통해 부활했다. 이후 아시아 각국은 국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복합리조트 개발에 적극 나서 규제를 혁파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국내 유일의 내국인 카지노를 보유한 강원랜드가 글로벌 복합리조트로 도약하는 데 있어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은 바로 경쟁국에 비해 터무니 없이 과도한 규제와 일부 성행하는 불법도박이다.

마카오와 싱가포르 등 기존 카지노 업체들이 재투자에 열을 올리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일본은 오사카 인공섬 복합리조트에 11조원을 쏟아붓고 있다. 태국은 2029년까지 약 4조원 규모 대형 복합리조트를 최소 5개에서 최대 8개까지 원샷으로 개발한다. 베트남도 곳곳에 복합리조트 건설을 확대하고 있다.


강원랜드 카지노

이렇게 동남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복합리조트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는 상황에서 관련 규제도 대폭 완화하는 추세다. 싱가포르·마카오는 최저 베팅금액을 7만원 안팎인데 비해 한국은 고작 1000원이다. 슬롯머신은 최저 베팅금액은 5원으로 더 적다. 최대 베팅금액 역시 차이가 난다. 한국은 최대 30만원, 외국은 수천 만~수억 원에 이른다.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글로벌 큰손들이 강원랜드에서 게임을 하기엔 좀 시시하든 평가가 많다.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국내 카지노 수요는 어둠의 경로로 스며들었다. 지난 2019년 81조5000억원에 육박하던 불법 도박 시장규모는 2022년 기준 102조7000억원을 돌파했다. 국가가 공인한 게임 호텔-리조트 매출의 5배 규모다. 이렇게 카지노 수요가 불법 도박으로 내몰리면서 국부로 쌓여야 할 돈들은 새어 나가고, 국민들은 멍든다.

강원랜드는 외부의 도전과 국내 과도한 규제, 불법 도박 성행이 서로 맞물려 국내 카지노 산업이 정체되고 있다고 보고 정부 및 국회를 상대로 규제 개혁을 설득하고 있다.

강원랜드 ‘K-HIT 프로젝트’ 핵심은 리조트·카지노·지역 관광

K-HIT프로젝트의 핵심은 리조트 육성, 카지노 확장, 지역 매력 발굴이다. 강원랜드는 K-HIT 중 리조트 발전 전략을 올 여름부터 본격적으로 적용, ‘가족 프렌들리’ 리조트로 거듭나고 있다. 그야말로 펀(Fun) 리조트를 위한 매력 발산이 한창이다.

특히 백두대간 1급 청정 계곡수가 흐르는 하이원 워터월드에서는 야외 파도풀 포세이돈 웨이브에서 짜릿한 ‘DJ 풀파티’를 열어 뜨거운 여름을 시원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국내 최대 3m의 인공파도와 물대포 워터캐논까지 더해져 한층 더 시원한 풀파티가 가능해졌다.


포세이돈 웨이브

어린이들은 전문가의 인솔에 따라 100대 명품숲인 단체의 숲 탐험, 텐트 만들기, 산 중 바비큐 체험 등 ‘키즈 캠핑’을 즐기고, 그 동안 아이들을 키우느라 힘들었던 부모들은 자유 시간을 맛본다.

해가 지면 ‘하이원 레이저 불꽃쇼’가 그랜드호텔 잔디광장에서 펼쳐진다. 우주를 콘셉트로 DJ 공연·레이저·불꽃놀이가 결합돼 40분 간 밤하늘을 수놓는다.

마운틴 광장에서는 스키장 제설기로 만드는 물폭탄 축제 ‘미니 워터밤’이 벌어지고, 리조트 곳곳에서 버스킹 공연이 펼쳐진다. 숲길을 거닐며 밤하늘 별자리를 만끽하는 ‘별빛 밤 산책’, 몸과 마음을 깨우고 활력을 채우는 ‘요가명상’ 등 하이원 웰니스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2.5조 투자해 글로벌 복합리조트로 도약

강원랜드는 최근 2조50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공개하면서 글로벌 복합리조트로 도약하는 한편, 삼척-영월-태백-정선으로 이어지는 폐광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탄광유적[한국관광공사 제공]

‘백두대간의 기적’이 될 ‘K-HIT 프로젝트’ 중 가장 눈에 띄는 투자 사업은 1조8000억 원을 투입하는 카지노 영업장 확장과 ‘하이원 스퀘어’조성이다. 하이원 스퀘어 내에는 쇼핑몰과 레스토랑, 카페, 펍, 아레나 공연장, K-컬처 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2700억원이 투입되는 하이엔드급 호텔 신축 외에 스카이브릿지, 백두대간 명품숲길, 탄광유적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및 테마파크 조성, 지역 관광과의 상생 등을 함께 추진된◆다.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제2의 창업 수준의 집중 투자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복합리조트로 도약하고, 이를 통해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통해 대한민국 관광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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