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 염정아 “강력계 형사, 무거운 총기 액션도 거뜬해”
2024-08-05 16:59


영화 ‘크로스(Cross)’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강력범죄수사대(강수대) 팀원들과 성과를 올리고 저희 집에서 파티를 하는 장면이 첫 촬영이었다. 첫 촬영에 술 취한 연기를 하라고 해서 당황하고 쑥스러웠다. 하지만 이 장면을 찍은 이후부터 배우들과 엄청 편해졌다.”

강력계 형사 강미선 역할로 분한 배우 염정아가 오는 9일 공개되는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영화 ‘크로스’ 제작 보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5일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크로스’ 제작보고회 현장에 이명훈 감독을 비롯해 배우 염정아와 황정민이 참석했다. 영화 ‘크로스’는 전직 국가 요원이었지만 과거를 숨기고 전업주부로 살아가는 박강무(황정민 분)와 그런 남편의 과거를 까맣게 모르는 집안의 가장 강미선(염정아 분)이 거대한 사건에 함께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배우 황정민이 5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크로스’ 제작보고회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넷플릭스 제공

직접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한 이명훈 감독은 “둘이 하나가 되는 지점에서는 통괘한 액션이 나오고, 어긋나는 지점에선 코미디가 되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그는 “결혼 주례를 서주신 선생님이 ‘연애는 서로 마주보는 것이고, 결혼은 서로 같은 곳을 바라보면서 걸어가는 것’이라고 하셨는데, ‘같은 곳을 바라보면 우리는 언제 마주치지?’라는 의문이 들었다”며 “‘세월이 흐른 후에 배우자가 내가 아는 사람이 아닌 또 다른 사람으로 느껴지면 어떨까?’란 물음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영화 제목인 ‘크로스’는 직관적이고 쉽고, ‘화이팅’과 같은 구호라고 생각했다. ‘이제 우리는 한 팀이야’ 이런 느낌인데, 저희 영화랑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두 주연 배우 모두 시나리오를 처음 받자마자 출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황정민은 “책(시나리오)을 처음 읽었을 때 너무 쉽고 재밌었다. 보자마자 선택했다”며 “그간 주로 남자배우들하고 연기를 했는데, 상대 여배우가 누가 될 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염정아도 “남편 역할을 황정민 선배가 맡는다는 얘기를 듣고 (출연)안 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배우 염정아가 5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크로스’ 제작보고회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넷플릭스 제공

황정민은 “강무는 사랑하는 사람한테 과거를 숨기는 인물이라는 미안한 감정을 계속 가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며 “과거가 중요한 게 아니라 현재의 에너지를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염정아는 “미선은 전직 국가대표 사격 선수고, 지금은 강수대 악어(사냥에 거의 항상 성공하는 악어처럼 범인 검거율이 높다는 것을 빗댄 별명)로 불리는 형사인 만큼 총기 액션이 많아서 사격 연습을 많이 하고 체력 관리에 힘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영화 ‘H’에서 강력반 형사 역할을 했는데, 그때 했던 게 도움이 많이 됐다”며 “액션스쿨에서 앞구르기, 뒷구르기 연습을 많이 했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황정민은 염정아의 액션에 대해 “선이 너무 예쁘다. 액션은 무용수의 안무 같은건데, 총을 다루는 액션의 동작 선이 예뻐서 잘하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이 감독도 “(염정아가)워낙 집중력이 좋아서 테이크를 두 번 간 경우가 별로 없었다”고 말했다. 덕분에 현장에서 염정아를 ‘원테이크의 여신’이라고 부를 정도였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한편 극중 사건의 단초를 제공하는 역할인 ‘희주’ 역의 전혜진 배우는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불참했다. 황정민은 “전혜진 배우와의 호흡은 너무 좋았고, 그 전에 연극할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라 굳이 맞출게 없었다”고 했다.

이 감독은 영화관이 아니라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공개된 것에 대해선 “전세계 시청자,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매체로 같이 볼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기대감이 크다”고 밝혔다.

황정민은 “배우들은 작품이 잘되기를 바랄 뿐이다. 시청자분들이 이 작품을 통해서 웃고 즐기실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다”고 했다.

염정아도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집에서 편안하게 웃으면서 보실거라 생각한다. 매우 좋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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