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시스 홈페이지 캡처]
사모펀드(PEF) 운용사 베인캐피탈이 포트폴리오 기업 클래시스의 기업가치를 빠른 속도로 끌어올리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면서 분기 최대 실적을 3개월 만에 갈아치웠다. 미용 의료기기 기업 이루다와 합병을 앞두고 클래시스 주가도 상승세를 그리면서 합병 작업이 탄력 받을지 주목되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클래시스의 전영업일 종가는 5만원이다. 최근 2분기 경영 실적 잠정치를 발표하고 미국 시장 진출 소식을 전하면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아직 이루다와 합병 과정에서 책정된 합병가액 5만2774원에는 미치지 않지만 성장 잠재력은 높다고 평가 받는다.
클래시스의 잠정 집계 실적에 따르면 올 2분기는 1분기에 이어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덕분에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1091억원, 영업이익은 5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 34% 증가했다. 국내외에서 미용 의료기기 장비, 소모품 판매가 증가하고 홈케어 부문도 성장한 덕분이다. 주력 국가 중 태국에서는 작년 연간치를 웃도는 매출을 달성했다.
베인캐피탈의 보유 지분 가치도 눈에 띄게 높아졌다. 2022년 클래시스 경영권 인수 당시 지분 약 61%를 6699억원에 매입했다. 현재 시가 기준 지분가치는 195% 높아진 1조9700억원대에 형성돼 있다. 이제 클래시스와 이루다를 합병해 미용 의료기기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클래시스의 성장세가 높은 만큼 이루다 주주가 합병을 긍정적으로 평가할지 관전포인트다. 클래시스는 13일 이루다 흡수합병을 위한 주주총회가 예정돼 있다. 이루다 주주들은 합병 비율에 따라 보유 주식 100주에 클래시스 주식 14주를 배정 받는다. 합병에 반대한다면 내달 2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심아란 기자
ar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