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고용보험 가입자 1년째↓...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 41개월만에 최소
2024-08-12 13:59


8일 태영건설이 시공 중인 서울 성동구 용답동 청년주택 개발사업 공사장 앞에서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관계자 등이 태영건설 측에 임금체불 문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건설업 고용보험 가입자가 1년째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 취업자 수가 감소하면서 전체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증가 규모도 41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고용노동부는 12일 ‘2024년 7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41만9000명으로 지난해 7월보다 22만2000명(1.5%) 증가했다. 올 들어 7개월 연속으로 전년 대비 증가 폭이 줄어들면서, 2021년 2월(19만2000명 증가) 이후 41개월 만에 가장 적은 인원이 늘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 가입자는 각각 3만7000명, 19만3000명 증가했으나 건설업에선 1만2000명 감소했다. 건설업은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12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감소 폭도 커지는 추세다. 건설업 가입자는 2013∼2015년에도 18개월 연속 감소한 적이 있지만, 감소 폭은 이번이 역대 최대다.

건설경기 부진의 여파는 구직급여 현황에서도 나타났다. 7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11만2000명으로, 작년 7월보다 8000명 늘었는데, 건설업 신규 신청자가 4700명으로 가장 많았다. 7월 구직급여 지급자는 총 65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9000명 늘었고, 역시 건설업에서 1만3000명이 늘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제조업 내에선 기타운송장비, 식료품, 자동차, 금속가공 등을 중심으로 가입자가 늘었고, 섬유 등은 감소했다. 전기장비 가운데 일차전지·축전지 가입자 증가 폭이 전기차 수요 축소 등으로 둔화했다. 서비스업은 보건복지, 사업서비스, 전문과학, 숙박음식, 운수창고 등에서 가입자가 늘고 도소매, 정보통신에선 줄었다.

연령별로는 인구 구조 변화를 반영해 20대 이하와 40대 가입자는 계속 줄고, 50~60대 이상이 가입자 증가세를 견인하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다. 7월 말 기준 29세 이하 가입자는 238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4000명(4.2%) 줄었다. 29세 이하 가입자는 2022년 9월 이후 23개월 연속 감소세로, 전년 대비 감소 폭은 계속 커져 이번에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어섰다.

40대 가입자 역시 전년 대비 3만9000명(1.1%) 감소하며 9개월째 줄었다. 20대 이하는 도소매, 정보통신, 사업시설관리, 보건복지 업종에서, 40대는 건설업, 도소매, 제조업, 부동산 등에서 주로 감소했다. 반면 60세 이상 가입자는 20만4000명(8.5%) 큰 폭으로 늘었고, 50대도 11만3000명(3.4%) 늘었다. 30대(1.4%)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7월 늘어난 가입자 22만2000명 중 외국인은 4만8000명으로 전체의 21.6%를 차지했다. 제조업의 경우 외국인을 제외한 내국인 가입자는 6000명 줄며 감소세를 이어갔다.

한편 7월 중 워크넷을 이용한 신규 구인은 19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14.5% 줄고, 신규 구직은 38만9000명으로 0.5% 늘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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