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정찰위성 1호기가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고 본격 임무를 시작했다. 자료사진. 지난해 12월 1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발사된 군 정찰위성 1호기 발사장면. [사진제공 스페이스X]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우리 군 핵심 감시·정찰 자산인 군 정찰위성(425사업) 1호기가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고 본격 임무를 시작했다.

방위사업청은 14일 “군 정찰위성 1호기가 13일 국방부로부터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하고 체계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군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지역을 촬영할 수 있고 세계 최고 수준의 해상도를 통해 표적을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적의 움직임을 사전에 포착해 도발 징후를 보이면 선제타격할 수 있는 ‘킬체인’의 눈이 가동된 것이다.

군 정찰위성 1호기는 지난해 12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사됐고 이후 우주환경에서 초기운용점검 및 우주궤도시험과 운용시험평가를 거쳤다.

군 정찰위성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징후를 탐지하고 북한 지역의 전략표적을 감시하기 위해 전자광학/적외선(EO/IR) 위성과 합성개구레이더(SAR)위성으로 구성된다.

이 중 1호기는 EO/IR위성으로 전자광학 카메라와 적외선 센서를 탑재하고 있다.

전자광학 카메라는 가시광선을 활용해 지상의 영상을 직접 촬영하는 방식으로 일반인도 쉽게 알아볼 수 있고 적외선 센서는 물체의 온도에 따라 구분되는 적외선을 검출해 영상정보를 생성하기 때문에 야간에도 촬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정규헌 방사청 우주지휘통신사업부장은 “이번 판정으로 군은 독자적인 정보감시정찰 능력을 확보했다”며 “킬체인 역량 강화에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속한 징후감시와 조기경보를 위해 초소형 위성체계도 개발 중”이라며 “군 정찰위성과 초소형위성체계의 상호보완적 운용으로 군 독자적 감시정찰자산의 역량을 극대화해 북한 위성 대비 압도적 우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