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돈 벌 수 있어"…정신장애男 꼬드겨 가슴 확대 시킨 中 병원
2024-08-14 12:00


지적장애가 있는 19세 중국 소년이 병원 직원 말에 속아 가슴 확대 수술을 받은 후 다시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사진= SCMP 캡처

[헤럴드경제=채생우 기자] 중국에서 5세 수준 지능을 가진 지적장애 19세 소년을 꾀어 가슴 확대 수술을 받게 한 병원이 논란이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거주하는 19세 지적장애 남성 루씨의 사연을 보도했다.

루씨의 어머니는 “5살의 지능을 가진 아들이 병원에서 일자리를 구하던 중 병원 직원으로부터 가슴 성형수술을 받으면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아들 루씨가 남성 취업 기회를 묻자 직원은 “먼저 가슴 수술을 받고 회복되면 일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루씨는 “성형 수술은 대개 여성을 위한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수술 비용도 없다”고 했다.

직원은 “남성도 받을 수 있다”며 안심시킨 후 “수술비용은 라이브 스트리밍 수입으로 갚을 수 있고 비용을 분할해서 지불할 수 있다”고 루씨를 설득했다.

결국 소년은 3만 위안(572만원)을 대출 받아 가슴 성형 수술을 받았다.

루씨의 어머니는 “수술로 인해 아들의 가슴이 B컵이 됐다”며 “수술 흉터를 보면 가슴이 찢어진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논란이 확산되자 성형수술로 커진 가슴은 제거됐지만 아들에게는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그의 어머니는 토로했다. 후베이 투데이 로펌의 후준제 변호사는 “만약 당사자가 법적 소송을 할 능력이 없는 경우 그의 보호자가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돈 환불은 물론 배상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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