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관행 뿌리 뽑는다” 남양유업, 고강도 쇄신안 발표
2024-08-16 10:17


남양유업 본사. [연합]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남양유업이 ‘준법·윤리 경영 강화’를 골자로 한 고강도 쇄신안을 16일 발표했다. 과거 경영 체제의 잘못된 관행을 단절하고, 투명하고 윤리적인 경영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다.

먼저 남양유업은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선진 시스템을 도입한다. 재무·회계 분야 불법 이슈를 예방하기 위한 오디트(Audit) 서비스, 회사 자금 관리 강화 및 자금 사고 예방을 위한 임직원 규칙, 회사 보안 강화 및 정보 자산 보호를 위한 임직원 규칙 등이다. 남양유업은 회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최소화하고, 예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자율적 내부통제가 정착되도록 할 방침이다.

또 체계적인 내부통제를 위한 기준인 ‘준법통제기준’을 제정한다.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이상 거래나 부적절한 행위를 탐지한다. 임직원 및 이해관계자가 위반 사항을 제보할 수 있는 윤리경영 핫라인 제보 채널도 활성화한다.

공정하고 깨끗한 기업문화를 위한 윤리강령도 제정한다. 직무 관련 청탁 및 금품 수수·제공 등 부패방지, 공정거래 및 국제거래 관련 법규 준수, 회사 비밀정보 사용·관리 및 보안 등 임직원 행동 지침 사항도 마련했다.

남양유업은 준법 윤리 경영 쇄신을 위해 최근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지난 5월 대표집행임원 직속 ‘준법경영실’을 신설, 실장으로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출신 이상욱 전무를 영입했다. 이어 관리·감독 강화를 위해 ‘준법지원인’ 직급을 기존 팀장에서 임원으로 격상해 이 전무를 준법지원인으로 선임했다.

남양유업은 준법·윤리 경영을 감독할 ‘컴플라이언스 위원회(Compliance Committee)’를 이달 설치할 계획이다. 외부 전문가 참여를 통해 위원회가 실질적이고 효과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남양유업의 준법·윤리 경영 정책 및 내부통제 시스템 전반을 검토한다. 주요 현안에 대한 준법 감시 역할을 하는 등 컴플라이언스 컨트롤타워 역할도 한다.

아울러 지난 12월에 도입한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을 정착해 공정거래 관련 법규를 준수하기 위한 내부 준법시스템 및 행동 규범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임직원 준법의식 제고와 준법 문화 확산을 위해 준법윤리 경영, 공정거래, 부패방지, 동반성장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상욱 남양유업 준법경영실장은 “준법경영에 관한 규범과 체계를 정립해 비윤리적 불법 이슈를 예방하고, 임직원의 위법·비윤리 행위 적발 시 행위자 신상필벌 및 관리자 관리 책임은 물론 법적 책임에 대해 예외 없이 무관용 원칙을 엄격하게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준법 윤리 경영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임직원 준법의식과 청렴 감수성을 제고하고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도모해 고객에게 신뢰받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남양유업은 60년 오너 체제를 끝내고 지난 1월 말 최대주주가 한앤컴퍼니로 변경됐다.



new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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