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 "동교동 사저 일부, 김대중·이희호 기념관으로 10월 무료 개방"
2024-08-16 16:19


동교동 사저.[뉴시스]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지난달 매각된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동교동 사저 일부가 '김대중·이희호 기념관'(가칭)으로 개장해 일반인에게 무료로 개방된다.

16일 뉴시스에 따르면, DJ 3남 김홍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동교동 사저가 민주화 운동의 중심지로서 역사적 가치를 지닌 공간이라는 데에 사저 매입자가 공감해 기념관으로 활용하기로 합의했다"며 "낡은 사저는 보수하되 원형을 보존하고, 올해 10~11월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교동 사저가 일반에 완전히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기념관은 민간이 후원해 역사적 공간을 보존하고 직접 운영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기념관 운영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민주화운동을 함께 하셨던 함세웅 신부, 김상근 목사, 이해동 목사 등 원로들에게도 자문을 구했다"며 "그분들도 동교동 사저를 하루빨리 기념관으로 만들 수 있는 현재의 해결방식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동교동 사저는 지난달 커피프랜차이즈업체 대표 박모씨 등 3명에게 약 100억원에 팔렸다. 김 전 의원은 2019년 이 여사 서거 후 동교동 사저를 상속받았지만 상속세 17억원을 내지 못해 5년 만에 사저를 매각했다.

김 전 의원은 사저 매각과 관련 "동교동 사저를 활용한 공공 기념관 건립을 위해 문화재 지정 및 공공 매입 등을 추진해 왔으나 무산됐다"며 "17억원에 달하는 상속세에 따른 부동산 근저당 설정으로 인해 공공 매입도 성사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husn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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