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1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 노동조합이 게시한 교섭 요구안이 붙어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올 하반기 전공의 모집 지원자가 91명에 그친 가운데 이 중 20% 수준에 그치는 19명 만이 비수도권 수련병원에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국민의힘 서명옥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하반기 전공의 지원자 91명 중 19명(20.9%)만이 비수도권 수련병원에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수련병원은 올 하반기 전공의 5120명, 인턴 2525명을 모집했지만, 지원인원은 전공의 91명, 인턴 13명에 그쳤다. 전공의 모집 지원율은 1.8%에 그친다. 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흉부외과 등 필수의료 과목에 대한 충분한 대책 없는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의사 표시로 해석된다.
전공의가 되기 위해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인턴 지원자도 수도권에 쏠려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으로, 전체 인턴 지원자 13명 중 충청권역 지원자는 1명, 경상권역 지원자는 2명에 불과했다.
전공의 모집 지원율이 1.8% 수준에 그치고, 이마저도 수도권에 쏠려있다는 점도 문제지만, 필수의료 과목 전공의 지원자는 1명에 불과했다는 점이 더 큰 문제다. 실제 충청권역(충북·충남·대전·세종) 및 전라권역(광주·전북·전남·제주)에서는 내과, 외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응급의학과, 흉부외과 지원자가 전무했고, 경상권역(부산·울산·대구·경북·경남)의 경우 내과 지원자 1명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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