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 대학생에 ‘주거안정장학금’ 준다…청년일경험 참여자도 1만명 확대
2024-08-21 11:31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정부가 내년부터 저소득층 대학생에게 ‘주거안정장학금’을 지급한다. 청년 일경험 사업 참여인원을 기존보다 1만명 확대하고 미취업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특화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하는 등 청년에게 더 많은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한다.

정부는 21일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청년의 미래도약을 위한 협업예산 추진방안’을 논의·확정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정부는 청년정책평가와 집행실적을 반영해 유사·중복 사업을 정비하고, 청년의 관심이 높은 교육·일자리·자산형성·주거 등에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먼저 교육과 일자리 연계를 강화한다. 내년 대학 전공자율선택제 확대 방향에 맞춰 저학년 대상 재학생 맞춤형 고용서비스를 확대(대학 50곳→60곳)한다. 청년고용올케어플랫폼으로 미취업 상태인 졸업생 6만명을 발굴하고, 특화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해 지원한다.

고용노동부의 청년 일경험 참여인원을 4만8000명에서 5만8000명으로 1만명 확대하고, 관련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청년 일경험 통합플랫폼도 구축한다. 취업역량 강화 프로그램과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을 연계해 구직단념청년과 취업준비청년 등을 지원한다.

고용부의 ‘청년친화강소기업’과 중소벤처기업부의 ‘인재육성형중소기업’은 ‘청년일자리강소기업’으로 통합한다. 양 부처의 인센티브를 모두 제공하는 동시에 청년 채용 성과 등이 우수한 기업에는 청년친화 근무환경 개선 비용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올해 청년친화도시 3곳을 선정해 지역특성에 맞는 일자리·주거·도시재생 등 다양한 청년정책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역기업 취업 청년을 위해 주거·문화생활 패키지 지원도 확대한다.

주거안정장학금도 신설한다. 지원 대상은 원거리 통학이 어려운 저소득층 대학생이다. 관계부처 간 정보 연계를 통해 기존 청년 주거지원 사업과의 중복 없이 보다 많은 청년에게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 밖에 청년 자산형성을 위해 국방부 ‘장병내일준비적금’과 국토교통부 ‘청년주택드림 청약통장’, 내년에 신규 출시하는 ‘주택드림대출’을 연계한다.

긴급한 자금수요 대응을 위해 ‘청년도약계좌’ 만기 전에 납입액 일부를 인출할 수 있도록 부분인출서비스를 도입한다. 대상은 2년 이상 가입자이며 인출 가능 금액은 납입액의 최대 40% 이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청년들이 안정적인 삶을 꾸려나가려면 일자리와 주거, 자산형성의 불안이 해소돼야 한다”면서 “다양한 정책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부처 간 칸막이를 허물고 과제 중심의 협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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