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꼬박 한 달 만에 윤석열 아바타로 다시 돌아오신 것 같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 “한 대표님, 취임 한 달이 되심을 축하드린다. 그간 윤석열 대통령과 여러 각을 세우는 모습을 보이셔서 기대한 국민들도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박 의원은 “어제는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에 대한 검찰 무혐의 처리에 대해 ‘팩트와 법리에 맞는 판단’이라고도 하셨다”며 “국민께서 걱정할 부분이 있다며 ‘수사방식에 있어서도 국민 눈높이를 고려’해야 한다고 했던 한 대표는 지금 어디갔나”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한 채상병특검법 관련해서도 지난 6월 23일 당 대표에 출마하시며, ‘공수처 수사와 무관하게 국민의힘이 나서서 추진해야 한다’고 분명 말씀하셨다”며 “그러면서 ‘공수처 수사 종결 여부를 특검 발의 여부의 조건으로 달지 않겠다’고도 하셨다”고 지적했다.
이어 “두 달이 지났다. 국민의힘이 나서서 추진하겠다던 특검은 지금 어디있나”라며 “추진은커녕 논의는 되고 있나. 심지어 한 대표님은 최근 ‘원래 특검은 공수처와 경찰 수사 결과를 보고 하는 것이 정석’이라며 본인 말을 은근히 뒤집기까지 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대안을 제시한다 했지만 아직 아무 안도 나온 게 없다. 이건 안쓰겠다던 사투리도 아니고, 그냥 거짓말 아닌가”라며 “한 대표님이 머뭇거리는 동안 오히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런 저런 조건들을 붙이자느니, 반대해야 한다느니, 아직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지 않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 채상병특검법을 처음 발의한 의원으로서 한 대표님의 대응, 매우 유감”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내일이 취임 한 달 되는 날로 알고 있다”며 “한동훈표 특검법을 발의하기 딱 좋은 날인 것 같다. 더 늦기 전에 서둘러 발의하고 논의하자”고 촉구했다.
y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