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전지적 참견시점’ 캡처]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결혼은 축하할 일이 아니다. 단점이 많은 제도다.”

병원장의 이같은 신조에 따라 이혼한 임직원에게 휴가와 축하금을 제공하는 서울 서초구 모 병원의 이색 복지가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서초구 한 모발 이식 병원의 한상보 원장이 출연했다.

해당 병원 간호팀장은 ‘이혼 축하금’에 대해 소개하며 “원장님은 직원 결혼식에 안 간다. 대신 축하금은 준다. 결혼해도 200만원, 이혼해도 200만원을 준다. 여기에 이혼한 직원에게는 2주 휴가까지 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원장은 “결혼은 축하할 일이 아니다”라며 “이혼하는 건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상보 원장. [MBC ‘전지적 참견시점’ 캡처]

해당 병원은 각 층마다 한도가 없는 원장 명의 신용카드를 구비해두고 점심값과 회식비 용도로 사용한다. 병원 간호팀장은 “가장 좋은 거, 비싼 거, 맛있는 거 사 먹으라고 하신다. 원장님은 회식에 카드만 줄 뿐, 참여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 병원은 가족 여행을 가는 직원에게 항공료와 숙소비로 100만원도 지원한다. 한 원장은 “부모님 생신이나 가족 모임, 가족 여행에 카드를 제공한다. (직원들 여행비로) 한 달에 2000만원 정도 나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월급을 많이 주지 못하니까 가능하면 (돈을 모아) 집이라도 샀으면 하는 마음에 머리를 하거나 네일을 하면 카드를 주기도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