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내용 있으시네요”…46억 갈취한 보이스피싱 일당 구속 기소
2024-09-12 12:00


중국을 거점으로 콜센터를 조직해 5년간 피해자 106명에게 약 46억원을 빼앗은 일당이 구속된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진은 보이스피싱 관련 이미지. [헤럴드경제 DB]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중국에 거점을 두고 콜센터를 조직해 5년간 피해자 106명에게 약 46억원을 빼앗은 일당이 구속된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이하 합수단)은 12일 중국 친황다오, 다롄, 칭다오, 싼야 지역 등에서 콜센터 조직에 가담해 피해자 106명으로부터 46억원을 빼앗은 총책 20대 남성 A씨(27) 등 10명을 입건하고 범죄단체조직·활동, 특정경제법위반(사기)등 혐의로 7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6명은 구속된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보이스피싱 범행 콜센터 조직 일당이 범죄를 저지르며 했던 멘트 일부 발췌. [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 제공]

합수단에 따르면 해당 콜센터 총책 A씨는 지난 2019년 중국 친황다오 콜센터의 말단 상담원으로 보이스피싱 범행에 처음 가담한 후 여러 조직을 거쳐 콜센터 범죄 운영 방법을 학습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2월경에는 중국 싼야 지역에서 자신의 콜센터를 조직해 운영했고, 2달 동안 피해자 5명에게 약 2억원을 빼았았다.

이들의 범죄는 검찰, 금감원등을 사칭하며 치밀하게 이뤄졌다. 1차로 검찰 수사관, 2차로 검사, 3차로 금융감독원을 사칭하면서 피해자로 하여금 피해금을 현금 수거책에 전달하거나, 대포통장으로 송금하도록 유도했다.


보이스피싱 범행 콜센터 조직 운영 방법. [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 제공]

합수단은 싼야 지역 콜센터 소속 한국인 상담원 4명을 전원 구속했고, 이들이 가담했던 콜센터들의 존재를 확인했다. 이후 관련자들을 추가 구속한 상황이다.

아울러 국내에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던 다수의 청년이 중국에서 장기간 불법체류 상태로 여러 콜센터를 옮기며 보이스피싱 범행에 가담했다는 사실도 파악했다.

합수단은 해외에 체류 중인 공범들에 대하여 인터폴 적색수배 및 강제 송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합수단 관계자는 “중소규모 보이스피싱 콜센터가 난립하고 있는 실태를 확인했다”라며 “기소된 이들에게 죄에 상응한 형이 선고되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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