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되면 고속도로는 쓰레기장...하루 55t, 평소의 2배
2024-09-13 09:04


지난해 2월 20일 오전 4시 25분께 충남 공주 천안논산고속도로 천안방향 남공주IC 인근을 달리던 25t 윙바디 화물트럭에서 맥주 박스가 도로로 떨어지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도로에 쏟아진 맥주병이 깨지면서 유리 파편이 도로로 튀어 차량 정체가 오전 8시 기준까지 5㎞가량 이어지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추석 연휴 기간 고속도로에 버려진 쓰레기양이 평소 보다 배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홍철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2023년 5년간 민자·재정 고속도로에서 수거된 쓰레기는 총 4만7737t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약 26t이 버려졌다.

연도별로 2019년 8548t, 2020년 9737t, 2021년 1만345t으로 증가하다가 2022년 9668t, 작년 9439t으로 줄었다.

고속도로 쓰레기는 특히 명절 연휴에 크게 늘었다.

최근 5년간 추석 연휴 하루 평균 발생한 고속도로 쓰레기는 2019년 56.7t, 2020년 51.5t, 2021년 55.2t, 2022년 59.3t, 지난해 52.1t이었다.

하루 평균 약 54.8t으로, 전체 기간 하루 평균 쓰레기(26t)의 2배를 약간 넘었다.

설 연휴에 하루 평균 발생한 고속도로 쓰레기는 2019년 52.2t, 2020년 48.9t, 2021년 65.9t, 2022년 47.2t, 2023년 66.1t 등으로, 지난해 가장 많은 양이 수거됐다.

설 연휴 하루 평균은 약 55.7t으로 추석 연휴 하루 평균보다 약간 많다.

민 의원은 "명절 기간 쓰레기 발생량이 급증하는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운전자들의 의식 개선뿐만 아니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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