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도 보름달 처럼 떴다..82개국서 한국어 수강
2024-09-17 14:49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추석 보름달 처럼 한글도 지구촌 하늘 위에 두둥실 떴다. 작년 세계 82개국에서 한글을 공부했다.

몇 해전 한글교재를 만들기도 했던 방탄소년단(BTS)의 겨울노래에 ‘소복소복’이라는 표현이 나오자 글로벌 한류팬들 사이에서 “너무도 예쁜 표현”이라면서 대규모 온라인 토론회가 벌어지기도 했다.


세종대왕릉이 있는 여주 한글시장거리


BTS가 펴낸 한글교재 ‘런 코리안 위드 BTS’는 팬덤 아미의 한글 이해를 돕기에 ‘아민정음’으로 불린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임오경의원(더불어민주당)은 세종학당에서 받은 국감자료를 분석, 2023년 기준 세종학당 한국어 수강자는 85개국 248개소에서 12만7894명으로 나타났다.

수강 대기가 더욱 심해져 올해는 더 많은 인원이 수강중일 것으로 추정된다.

가장 많이 한국어를 배운 나라는 베트남 2만251명으로 전체의 15.83%를 차지 했고 중국 1만419명(8.15%), 러시아 7750명(6.06%), 인도 7461명(5.83%), 콜롬비아 6027명(4.71%), 우즈베키스탄 5869명(4.59%), 인도네시아 5120명(4%) 순이였다.

콜롬비아, 우즈베키스탄의 한글 열풍은 각각 남미, 중앙아시아의 한국 문화 선호 경향을 대변한다.

500명 이상이 수강한 나라는 총 45개국이며 이 중 1000명이상이 수강하고 있는 나라는 27개국이였다.


세종학당 학생들 한글로 토론회를 하고 있다.

대륙별로는 아시아가 7만2116명(56.39%)으로 가장 많았고, 유럽 2만9931명( 23.4%,), 아메리카 1만6893명(13.21%), 아프리카 8207명(6.42%), 오세아니아 747명(0.58%) 순이다.

이처럼 한류확산등에 따라 한국어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세종학당 수료생에 대한 사후관리와 후속 지원방안 마련, 디지털 기술 확장을 통한 한국어 학습 접근성 확대, 역량이 검증된 우수 교원 확보는 지속적인 과제로 남았다.

재단의 올해 6월 '미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거점 세종학당 감사결과보고서'에도 현지 법령에 맞지않는인력운영부적정 문제가 지적되기도 했다.


여주 한글시장

임오경 의원은 "세종학당 진출이 확대되는 만큼 내실화를 기해야 한다. 수요자 맞춤형 학습 콘텐츠가 다양화 되는 만큼 원활한 운영을 위한 수익창출시스템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임 의원은 한국어와 한국문화의 확산을 위한 예산 및 인력을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국어기본법 개정안’과 한류발전 기반을 조성하고 한류연관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한류기본법 제정안’ 두 개의 법안을 대표발의 했고 모두 국회문화체육관광위를 통과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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