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이라크와 3.7조 규모 ‘천궁II’ 수출 계약
2024-09-20 09:18


LIG넥스원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II 사격 이미지 [LIG넥스원 제공]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LIG넥스원은 20일 공시를 통해 이라크와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II’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약 3조7000억원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19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이라크 국방부와 천궁II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천궁II는 탄도탄과 항공기 등 공중위협에 동시 대응하기 위해 국내 기술로 개발된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체계다. 항공기·탄도탄 요격을 위한 교전통제 기술과 다기능 레이더의 추적기술, 다표적 동시교전을 위한 정밀 탐색기 등 최첨단 기술이 적용됐다.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개발에 착수, 시험평가 등 다수 요격시험에서 100% 명중률을 기록했으며, 지난 2018년부터 양산을 진행 중이다.

LIG넥스원은 천궁II의 이라크 수출로 중동 3개국의 K-중거리 방공망 배치를 완성하게 됐다. 이를 통해 향후 해당 국가들이 필요로 할 것으로 예상되는 장거리·고고도 요격체계에 대한 추가수출 가능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앞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사우디아라비아에도 천궁II를 수출했다.


LIG넥스원 판교하우스 전경 [LIG넥스원]

천궁II의 이라크 수출은 정부의 적극적 지원과 LIG넥스원의 해외시장 개척 노력의 결실이라는 평가다. 국방부,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과 공군은 수주마케팅 활동부터 양국 국방부간 협의, 국내 천궁II 실사 참관 및 계약 협상에 이르는 수출 전 과정을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LIG넥스원은 20여년 가까이 해외사업 전문인력 확보 및 육성, 전담조직 신설 등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왔다.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는 “유관기관의 전폭적인 지원과 체계, 부체계 및 협력회사를 비롯한 방산업계의 긴밀한 공조가 있었기에 첨단 국산 유도무기가 중동 국가의 하늘을 지키는 대표 무기체계로 자리매김하는 쾌거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이번의 성과가 K-방산의 위상을 높이는 것은 물론, 중견·중소 방위산업체들이 해외에서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찾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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