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춧값 고공행진에 대체제 수요 몰려…양배추·양상추 판매량↑
2024-10-10 08:20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이 김치를 구입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가격 고공행진으로 배추 수요가 다른 채소로 분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장 배추 김치도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깍두기 등 대체 상품의 수요가 늘었다.

10일 이커머스 G마켓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7일까지 양배추와 양상추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 41% 증가했다. 양파(91%↑)나 케일(53%↑), 오이(31%↑), 파프리카(20%↑) 등도 판매량이 늘었다.

G마켓은 소비자들이 가격이 뛴 배추 대신 양배추나 양상추 등 대체제로 수요가 옮겨간 것으로 분석했다.

같은 기간 포장김치 중에서는 깍두기 거래액 증가율이 820%로 가장 높았다. 묵은지 120%, 열무김치 100%, 백김치 41% 등의 순이었다. 이 기간 포장김치 전체 거래액 증가율은 29%를 기록했다.

반면, 공급이 줄어든 배추김치 거래액은 9% 증가에 그쳤다. 배추김치 대신 깍두기, 열무김치 등 대체 상품이 잘 팔린 것이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가격정보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배추 한 포기(상품) 평균 소매가격은 8758원으로 지난해(6937원)보다 26% 비싸다.

배춧값이 지난해보다 올랐지만 일선 유통 매장의 포장김치 판매가는 아직 변동이 없다. 이에 배추김치 구매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 4일 TV홈쇼핑 업체 GS샵에서는 종가 포기김치 판매 방송 시작 4분 30초 만에 준비된 물량 5000세트가 완판됐다. 앞서 지난달 22일 선보인 70분짜리 종가 김치 방송에서도 방송 시작 41분 만에 준비된 수량 6500세트가 매진됐다.



mp125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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