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항공]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비행 중이던 여객기 내에서 50대 기장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서부 시애틀에서 출발한 이 여객기는 동부 뉴욕에 비상착륙했다.

9일(현지시각) 미 CNN 등에 따르면, 터키항공 측은 성명을 통해 전날 밤 시애틀에서 출발한 TK204편의 일체힌 페흘리반(59) 기장이 이륙 후 의식을 잃었다고 밝혔다.

기내에 있던 승무원 등이 응급처치를 시행했으나 기장은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부조종사가 비상착륙을 결정했지만 기장은 착륙 전 이미 숨을 거뒀다.

이 여객기는 이륙 8시간 만인 오전 5시 57분께(미 동부시간)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 착륙했다.

터키항공 측은 이 항공편 승객들이 원래 목적지인 이스탄불로 갈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는 중이다.

사망한 페흘리반 기장은 2007년부터 17년간 이 항공사에 근무해왔다. 그의 사인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터키항공 측은 “지난 3월 실시된 건강검진에서는 일에 지장을 줄 만한 건강상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그의 유가족, 동료, 그리고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