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그룹 임주현 부회장(왼쪽)이 사우디아라비아 타북 CEO 이스마일 쉐하다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CPHI 2024'에서 완제의약품 공급 관련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한미약품 제공]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 혁신신약 등 여러 완제의약품을 중동·북아프리카에 사상 최초로 수출한다.

이 회사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대표 제약사 타북(Tabuk Pharmaceuticals)과 이런 내용의 라이선스계약을 했다고 10일 밝혔다.

한미는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향후 수출 품목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한미와 타북은 지난 8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세계 제약·바이오 박람회(CPHI 2024)에서 계약을 기념하는 행사를 했다.

타북은 한미가 개발한 전문의약품 여러 품목을 현지 허가를 받아 본격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비뇨기 분야 제품, 항암 분야 바이오신약 등이 우선 진출 품목이다. 이를 시작으로 양사는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의료문제를 해결할 선도적 치료법을 순차 선보이게 된다.

이스마일 쉐하다 타북의 CEO는 “양사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더 혁신적 치료법을 제공해 지역 의료시스템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타북과의 계약행사에 참석한 한미약품그룹 임주현 부회장은 “한미의 R&D 전문성과 타북의 강력한 지역적 입지가 만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미는 밀라노에서 열린 CPHI 2024에 참가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 중이다. CPHI는 매년 유럽 주요 국가를 돌며 세계 최대 규모로 열리는 제약·바이오 전시회로, 올해는 166개국 2400개 기업 6만20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가했다.

한미는 단독 부스를 열어 로수젯, 구구탐스 등 자체 개발 블록버스터 제품들과 비만 등 대사질환 분야 및 항암, 희귀질환 분야 30여개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소개하고 있다.

손인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