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츠 호튼 페르노리카코리아 대표. [페르노리카코리아 제공]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샴페인 RSRV 라인은 특별한 지인에게만 주는 최고의 샴페인입니다.”
페르노리카코리아가 1일 ‘메종 멈 RSRV’의 ‘블랑 드 누아 2018(BLANCS DE NOIRS 2018)’을 공개했다. 이 샴페인은 내년 초 국내에 출시된다. 가격은 10만원대 중후반으로 책정된다.
프란츠 호튼 페르노리카코리아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구 까사알렉시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흑백요리사의 화제로 K-미식 역시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미쉐린 가이드도 관심을 갖고 한국 시장을 보고 있다”며 “RSRV가 미쉐린 가이드 공식 파트너인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이번에 출시된 와인은 포도밭, 빈티지(와인이 수확된 해) 등 모든 면에서 최고의 와인”이라고 말했다. ‘메종 멈 RSRV’는 미쉐린 가이드 서울&부산 2024의 공식 샴페인 파트너다.
호튼 대표는 또 “메종 멈은 오랜 전통과 최고만을 추구하겠다는 모토 아래 프라이빗 하면서도 특정 국가, 소수의 소비자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 될 것”이라며 “최고의 K-미식과 결합해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공개된 ‘블랑 드 누아 2018’은 메종 멈 RSRV 컬렉션 중에서도 가장 좋은 뀌베(Cuvee·블랜딩된 와인)로 꼽힌다.
메종 멈의 셀러 마스터 ‘얀 무니에르. [페르노리카코리아 제공]
2018년은 뀌베를 생산하기에 적합했던 시기다. 이 뀌베는 몽타뉴 드 랭스(Montagne de Reims)의 베르제네(Verzenay)에서 수확한 피노 누아(Pinot Noir) 포도로 블렌딩했다. 이후 최소 6년 이상 숙성했다.
2022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RSRV는 1827년에 설립된 샴페인 하우스 메종 멈의 프라이빗 컬렉션이다. 프라이빗 컬렉션은 셀러 마스터(cellar master)의 지인이나 중요한 손님에게만 한정적으로 선보였던 메종 멈의 특별한 샴페인 컬렉션이다. 셀러는 포도주를 보관하는 장소다. 셀러 마스터는 포도주가 생산되기까지의 전 과정을 관리하는 사람이다.
메종 멈의 셀러 마스터 ‘얀 무니에르’는 “메종 멈 그랑 크뤼 ‘블랑 드 누아 2018’은 강수량, 기온 등 포도나무가 자라기에 최적이었던 자연 기후의 축복과 장인 정신이 결합된 최고의 떼루아에서 탄생한 완벽에 가까운 샴페인”이라고 말했다. 떼루아는 와인이 만들어지는 모든 환경을 뜻한다.
내년 초에 출시예정인 블랑 드 누아 2018. [페르노리카코리아 제공]
‘블랑 드 누아 2018’이 공식 출시되면 국내 메종 멈 RSRV 프라이빗 컬렉션은 총 4종으로 라인업이 확대된다. 메종 멈 RSRV는 2022년 ‘메종 멈 RSRV 뀌베 4.5’, ‘메종 멈 RSRV 뀌베 블랑 드 블랑 2015’, ‘메종 멈 RSRV 뀌베 랄루 2008’ 3종을 출시한 바 있다.
이번 신제품 출시는 확대되는 국내 샴페인 시장을 겨냥한 것이다.
미겔 파스칼 페르노리카코리아 마케팅 총괄 전무는 “메종 멈 RSRV가 국내 럭셔리 샴페인 시장을 더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신호탄이 ‘블랑 드 누아 2018’”라며 “한국 시장에서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과의 협업을 통해 메종 멈 RSRV의 인지도를 높여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미겔 파스칼 페르노리카코리아 마케팅 총괄 전무. [페르노리카코리아 제공]
페르노리카코리아의 설명에 따르면 한국 샴페인 시장은 2018년부터 2023년까지 5년동안 평균 16% 성장했다. 지난해에 비해 올해는 10%가 늘었다. 파스칼 전무는 “많은 샴페인 회사들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한국에 진출하고 있다”며 “한국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샴페인 열기는 통계로도 설명된다. 프랑스 샴페인 협회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국내 샴페인 수입량은 235병으로 세계 13위 수준이다. 2020년 113명으로 17위였는데 2년 동안 4단계 뛰었다. 한국주류수입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2리터 이하 스파클링 와인(샴페인 포함)’의 경우 2012년 수입량은 총 255만리터였는데 2022년 845만 리터로 10년 사이 3배 이상 늘었다. 이 같은 열기를 반영해 국내에서 샴페인 전문바가 잇따라 문을 열었고, 샴페인 클래스가 개설되기도 했다.
coo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