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은 A 씨 아내가 고교생 제자와 호텔 로비에서 포옹하는 모습. 오른쪽은 A 씨 아내가 아이를 데리고 고교생 제자를 만나는 모습.[JTBC 사건반장 캡처]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수도권의 한 예술고등학교 여교사가 같은 학교 제자 남학생과 불륜을 저질렀다는 남편의 주장이 나왔다.
30대 남성 A 씨는 지난달 30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 아내와 9년 연애 끝에 2022년 결혼에 2살 아들을 두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아내가 지난해 여름부터 종종 말없이 외박했고, 그러던 중 지인에게서 '아내의 불륜을 목격했다'는 얘길 들었다"고 했다.
그러던 지난 1월 A 씨는 아내가 호텔 숙박비를 결제한 영수증을 발견했고, 해당 호텔의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충격적인 모습을 봤다고 했다. 호텔 로비에서 아내가 웬 남성의 품에 안겨 귓속말을 주고받는 등의 모습이 담겨 있었던 것. 옆에는 2살 아들도 함께 있었다.
그 같은 일은 하루로 끝나지 않았다. 그 다음날에도 A 씨 아내는 남성과 함께 같은 호텔에서 방을 잡아 머물렀고, 호텔 식당에서 둘이 입맞춤하는 모습이 영상으로 찍혔다. 사흘 뒤에는 또 다른 호텔에서 함께 있는 모습이 발견됐다. 두 사람의 곁에는 2살 아이도 함께 있었다.
더 충격적인 것은 아내의 곁에 있던 남성의 정체였다.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제자 C 씨였던 것.
A 씨가 아내와 제자에게 따져묻자 두 사람은 "만난 건 사실이지만, 부정한 행위는 하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다.
고교생은 "선생님이 진로 상담을 잘해줘서 크게 의지한 관계였는데, (호텔 영상이 찍힌) 그날 대학 실기 시험 때문에 호텔 근처에 있었고, 선생님도 그곳에 있다는 걸 알게 돼 만나러 간 것"이라며 "다른 대학 입시에 불합격했던 터라 '(선생님이) 뽀뽀 한 번만 해 주면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농담한 거고, 선생님도 응원하는 마음으로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한다.
아내도 "상처 줘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A 씨는 이에 용서하려 했지만, 친정 식구들에게 불륜 사실이 알려진 후 아내는 태도를 바꿔 "그런 적 없다"며 시치미를 뗐다. A 씨는 이에 화가나 아이와 함께 짐을 챙겨 나왔다고 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더욱 참담한 사실이 확인됐다. 아내의 코스프레 의상을 발견한 것. 이에 A 씨는 아내와 제자가 성관계를 했을 거라 생각해 추궁했고, 아내는 '언니 것'이라 발뺌했다 한다. 그러나 옷을 주문한 사람은 아내였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아내는 "남편과의 관계 회복을 위한 깜짝 의상이었다"고 말을 바꿨다는 게 A 씨의 설명이다.
심지어 아내의 의상과 속옷에서는 체액 자국이 발견됐는데, DNA 검사 결과 A 씨의 것과는 일치하지 않았다. A 씨는 고교생의 집 근처에 있던 담배꽁초를 주워 검사를 의뢰했고, '담배꽁초의 DNA가 속옷의 남성 DNA와는 일치하지 않지만, 친자 관계는 성립한다'라는 결과를 받았다. 담배를 피운 사람이 고교생의 부친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결국 A 씨는 미성년 제자와 성관계한 것에 대해서는 성적 아동학대로, 2세 아이가 불륜 행위를 목격하게 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정서적 아동학대로 아내를 경찰에 신고했고, 아내는 현재 검찰에 넘겨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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