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옛 트위터)]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오타니가 저렇게 화난 모습 처음 본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라이벌 뉴욕 양키스를 꺾고 4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가운데 다저스의 간판 오타니 쇼헤이(30)의 분노한 모습이 포착됐다.
다저스가 우승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옛 트위터)에는 오타니가 후지TV 취재진을 향해 화난 얼굴을 한 오타니의 캡처사진과 영상이 올라왔다.
SNS에 영상을 올린 누리꾼 A씨는 “오타니 쇼헤이 선수로부터 취재 금지를 당한 후지TV가 인터뷰를 거절당하는 장면을 우연히 봤다”며 “오타니의 아버지를 인터뷰하거나 신혼집을 함부로 취재하면, 그것은 화나고 황당할 것”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그의 소원이 이루어졌을 때 이런 표정을 짓게 해서는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다저스는 지난 7월 후지TV 방송의 취재를 금지했다. 오타니의 매니지먼트사도 과거 촬영 영상 송출을 금지했다.
앞서 후지TV는 오타니의 로스앤젤레스 저택에 대해 상세히 보도했다. 여기에는 공중 촬영 영상, 현장 리포트, 인근 주민과의 인터뷰 등이 포함됐다.
미국에서는 유명인의 집이 강도를 당하거나 가족들이 납치되는 일이 잦아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후지TV는 이번에도 오타니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거절당한 것이다.
오타니는 이번 월드시리즈 5경기에 모두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으나 타율 0.105(19타수 2안타)에 그치며 침묵했다.
[EPA]
한편 지난 1일엔 LA에서 우승 축하 행사가 열려 22만명이 넘는 대규모 군중이 운집했다.
LA경찰국(LAPD)은 이날 LA 시내에서 열린 다저스 우승 축하 퍼레이드에 22만여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됐다고 현지 언론에 밝혔다.
LAPD 관계자는 이번 축하 행사에 대해 “매우 평화로웠다”며 “별다른 사고가 없었고, 체포된 사람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다저스의 우승을 축하하는 야외 퍼레이드는 오전 11시께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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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출신 다저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는 아내 다나카 마미코, 반려견 데코핀과 함께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오타니는 방송 인터뷰에서 통역사를 거쳐 “여기 모인 팬들의 수에 압도당했다”며 “정말 놀라운 한 해였고, 내가 기여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이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본행사 무대에서는 이례적으로 직접 영어를 써서 팬들에게 짧은 인사를 했다.
그는 “이 순간이 정말 특별하다. 이 자리에 있게 돼 정말 영광이다”라며 “축하합니다, 로스앤젤레스. 여러분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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