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최근 청주시 신봉동의 한 실직자 지원센터에서 50대 입소자가 동료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난 사건과 관련해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먼저 말을 걸고 먹을 것도 나눠주는 등 호의를 베풀어도 무시하는 동료에게 흉기를 휘두른 50대 남성이 나흘 만에 경찰에 잡혔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3일 살인미수 혐의로 A(50)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6시 54분께 청주시 흥덕구 신봉동의 한 실직자 지원센터에서 방을 함께 쓰며 지내던 동료 입소자 B(60대)씨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실직자 지원센터에 입소하면서 같은 방을 쓰게 된 B씨에게 귤을 주며 말을 걸었지만, B씨는 이를 거절해 범행을 저지른 것을 전해졌다.
당시 B씨는 A씨의 공격을 피해 길거리로 나왔다가 쓰러진 뒤 인근을 지나던 행인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B씨는 현재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B씨를 공격한 후 바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그를 추적해 사건 발생 나흘 만인 지난 2일 오후 8시 10분께 상당구 모충동의 한 폐가에 숨어있던 A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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