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6일부터 8일까지 서북도서 방어훈련을 실시했다. 사진은 6일 해병대 신송대응부대와 육군 2신속대응사단이 UH-60을 이용해 공중증원 절차를 숙달했다.[해병대 제공]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군이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북도서지역에서 방어훈련을 실시했다.
적의 도발과 기습강점에 대비해 육·해·공군과 해병대가 합동으로 작전 수행하는 능력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앞서 지난달 28일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평양 상공을 침범함 무인기의 이륙지점이 백령도라고 주장해 긴장감이 높아진 곳이다.
특히 최근 북한의 화성-19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600㎜ 방사포 등 연이은 도발에 대해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서북도서나 접적지역 총포격 도발’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해병대사령부는 8일 “올해 호국훈련의 일환으로 훈련을 실시했다”며 “각 군 대규모 전력이 참가한 가운데 신속·정확한 초동조치 능력과 현장·합동전력의 통합 대응능력 등을 향상하기 위해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해병대 서북도서방위사령부와 6여단, 연평부대, 육군 지상작전사령부와 2신속대응사단, 해군 작전사령부, 공군 작전사령부, 국군지휘통신사령부, 의무사령부와 국군대전병원 등 참가 병력만 6600여명에 달한다.
또 일출봉함과 성인봉함 등 함정 10여척과 MUH-1 상륙기동헬기와 AH-64E 아파치, UH-60 블랙호크 등 항공기 35대가 동원됐다.
사진은 지난 6일 해병대 장병들이 적 기습강점 세력에 대한 역습훈련을 실시하고 있다.[해병대 제공]
참가전력들은 적 무인기 및 화력도발, 적 강점세력 격멸, 중요시설에 대한 대테러 훈련, 환자후송 등 각 국면별로 조성된 상황에 따라 행동화 위주의 훈련을 진행하며 전투수행 능력을 점검했다.
훈련 첫날인 6일에는 해병대 신속대응부대 지휘부와 육군 2신속대응사단 병력이 육군 수송기와 공군 헬기,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등을 이용해 투입되는 공중 증원훈련을 했다.
또 서북도서 주민들의 생존성 보장을 위한 민·관·군 합동 주민 대피훈련을 실시해 지원절차와 시설·물자를 점검했다.
7일에는 해병대 신속대응부대 주요병력 등 추가 전력이 해군 함정과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를 이용해 해상으로 증원하는 훈련을 했고 연평발전소 등 도서 내 주요시설에 대한 대체러 훈련과 전사상자 처치 훈련 등을 실시했다.
사진은 지난 7일 국군대전병원 전방전개외과팀이 중상자 응급수술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해병대 제공]
특히 국군대전병원 전방전개외과팀이 연평도와 우도로 전개해 적의 공격으로 방생한 중상자를 응급 수술하고 후송하는 훈련을 펼쳤다.
전방전개외과팀은 작전지역에 도착해 1시간 30분 이내에 수술실 설치가 가능한 소형 이동식 수술 부대로 이번 훈련에는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과 간호장교, 의정장교 등 5명이 참가했다.
훈련 마지막 날인 8일에는 KAAV·전차 기동훈련과 합동 화생방훈련, 합동 군수정비훈련 등을 실시했다.
이날 훈련에서는 신속한 병력 수송과 험지 돌파가 가능한 K-808 차륜형 장갑차가 서북도서에 처음 전개돼 예측할 수 없는 도서 지역 지형과 상황에 대한 초동조치능력을 향상시켰다.
훈련에 참가한 김용환(중령) 62대대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적의 기습적인 도발에 대한 실질적인 대응능력을 검증할 수 있었다”며 서북도서 절대사수의 의지를 밝혔다.
한편 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이번 훈련 이후에도 해상사격과 서북도서 증원훈련 등을 추진해 굳건한 서북도서 방어태세를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지난 7일 해병대 신속대응부대가 상륙돌격장갑차(KAAV)를 이용해 해상 증원훈련을 실시하고 있다.[해병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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