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네이버 본사의 모습. [네이버 제공]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네이버가 또 한번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6분기 연속 영업이익 최대 실적 기록을 새로 썼다. 사업 전반의 고른 성장세에 사우디아라비아 주택부 사업 매출도 처음 반영돼 실적 상승에 탄력이 붙었다.
네이버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를 활용해 온·오프라인에서 사업 기회를 확장해 나갈 구상이다. 특히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내년 상반기 별도 앱으로 출시해 개개인에 특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8일 네이버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2조7156억원, 영업이익 5253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검색 및 광고사업의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11.1%,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2% 증가했다.
주요 사업 부문은 일제히 두 자릿수 매출 증가 폭을 보였다.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서치플랫폼 9977억원 ▷커머스 7254억원 ▷핀테크 3851억원 ▷콘텐츠 4628억원 ▷클라우드 1446억원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 [네이버 제공]
특히, 사우디 주택부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 매출이 이번 분기 처음으로 발생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는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7월 사우디 주택부와의 계약 매출이 반영돼 네이버의 미래를 위한 연구개발(R&D) 성과가 해외 수익화로 이어지는 사례를 확인했다”며 “사우디에서 디지털 트윈 사업뿐만 아니라 슈퍼앱, AI 모델, 데이터센터 구축 등 폭 넓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생성형 AI 서비스가 실시간 검색으로 발전해 나가면서 양질의 검색 데이터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AI 성능뿐 아니라 양질의 검색 데이터 확보에 대한 중요도도 높아지고 있다”며 “데이터베이스 색인 문서 수를 50% 확대해 신뢰도 강화에 중점을 두고 검색 성능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 브리핑 기능을 내년 모바일 통합 검색으로 확장할 계획”이라며 “PC에서 테스트를 시작한 네이버 생성형 AI 검색 ‘큐:’는 이미지, 음성까지 검색할 수 있는 멀티 모델 기능 사내 테스트를 완료하는 등 계속 진화 중”이라고 설명했다.
커머스 사업 확대 전략도 발표했다. 최 대표는 “지난 10월 말 이커머스 시장에 재편하는 첫 단계로 취향형 상품의 발견과 탐색 경험 강화를 위해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를 출시했다”며 “내년 상반기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의 초개인화된 쇼핑 경험을 더욱 향상시켜 별도의 앱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9일 제주신라호텔에서 개최된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정송 카이스트 김재철AI대학원 원장과 ‘AI 시대, 우리 기업의 도전과 미래 비전’을 주제로 대담을 나누고 있다. [네이버 제공]
한편, 네이버 매출에서 가장 많은 차지하는 서치플랫폼 부문은 숏폼, 피드 서비스를 통한 체류시간 및 신규 서비스 지면 확대, 광고 상품 개선과 타게팅 고도화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9977억원을 기록했다. 서치플랫폼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회복한 것은 10개 분기만이다.
커머스는 전년 동기 대비 12.0% 성장한 7254억원을 기록했다. 브랜드와의 협업 및 멤버십 혜택 강화, 배송 품질 개선 등에 따른 거래액 상승과 브랜드솔루션패키지, 도착보장 사용률 증가가 커머스 매출 성장세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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