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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북한 해커들이 가상화폐 거래소나 금융 플랫폼 직원을 대상으로 피싱 이메일을 활용해 가상화폐를 훔치려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정보기술 업체 센티널원 산하 연구기관 센티널랩스는 7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북한 정권의 지원을 받는 해커들이 정상적인 문서로 위장한 멀웨어(악성 소프트웨어)를 가상화폐 업체들에 침투시키는 이른바 ‘히든 리스크’(Hidden Risk)라는 새로운 작전을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같은 작전은 북한 정찰총국 소속 해커집단 ‘라자루스’의 산하 조직인 ‘블루노로프’(BlueNoroff)가 수행하고 있다.
해커는 가상화폐 관련 이메일 알림처럼 보이는 피싱 이메일을 가상화폐 거래소나 금융 플랫폼 직원들에게 보낸다.
이 피싱 이메일은 비트코인 가격 업데이트나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 관련 최신 동향 안내 등으로 위장하고 있으며, 피해자가 정상적인 PDF 문서로 보이는 링크를 클릭하도록 유도한다.
이로써 사용자는 컴퓨터에 악성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게 된다.
특히 북한 해커들이 이메일로 유포하는 새 멀웨어는 애플의 운영체제 맥(Mac)에 탑재된 보안 기능을 교묘하게 우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 연방수사국(FBI)도 북한 해커들이 디지털 자산 상장지수펀드(ETF)나 가상화폐 직원들을 표적으로 삼아 가상화폐를 훔치기 위해 점점 더 정교한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FBI는 북한 해커들이 이 분야 직원들을 대상으로 다른 사람을 사칭하거나 가짜로 구직 제안을 하는 등의 방식으로 개인정보를 훔치려는 피싱 시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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