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C솔루션 카탈로그]
[헤럴드경제=심아란 기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며 방산업 수혜가 예상되는 시류에 MNC솔루션이 기업공개(IPO)에 도전한다. 현금창출력 대비 기업가치 멀티플(거래배수) 24배를 목표로 공모주 투자자 설득에 나선다. MNC솔루션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소시어스와 웰투시인베스트먼트의 포트폴리오 기업으로 IPO 흥행 여부에 따라 PE의 엑시트(투자금 회수) 성과도 결정될 전망이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NC솔루션은 상장을 위한 할인 전 기업가치(Enterprise Value)를 1조910억원으로 책정했다. 올해 연결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예상치 398억원에 비교기업 평균 EV/EBITDA 24배를 적용한 다음 순차입금 1351억원을 합산한 수치다.
여기에 약 19~30%의 할인율을 적용해 상장 밸류는 7563억~8820억원으로 낮췄다. 비교기업에는 방산 부품회사 퍼스텍과 무기 체계 회사 LIG넥스원을 선정했다. 양사 모두 불안정한 국제 정세, 미국 대선 이후 국방비 확장 가능성에 따라 시장 내 주목도가 높아진 상태다. MNC솔루션 몸값 산정의 기준점이 된 주가 역시 52주 최고가에 근접해 있다.
MNC솔루션은 수주 증가에 따라 수익 개선이 기대되는 만큼 투자가치를 설득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핵심 기술 역량으로는 전차와 자주포의 포, 포탑 구동장치 등의 자체 개발 생산 능력이 꼽힌다.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수출액은 98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2.3%를 차지하며 내수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액은 1885억원으로 작년 연간치 1809억원을 이미 초과하고 있다. 9월 말 기준 영업이익은 1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2% 증가하며 수익성도 개선됐다.
MNC솔루션의 지배주주는 소시어스와 웰투시인베스트먼트로 이들 PE가 지분 100%를 소유 중이다. 2020년 두산그룹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4530억원에 인수했다. 두산에서 분리된 이후에는 ‘모트롤’이라는 사명으로 방산 부품 사업과 건설기계용 유압기기 사업을 펼쳤다. 작년에 인적분할을 통해 현재 MNC솔루션에 방산 부품 사업을 남기고 신설 법인 모트롤에 유압기기 사업을 이관했다.
소시어스와 웰투시는 올해 두산밥캣에 신설 모트롤을 재매각해 2421억원을 회수한 상태다. 이번에 MNC솔루션의 IPO 공모 과정에서 보유 지분 중 약 19%를 처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최대 1400억원의 중간 회수를 기대하고 있다.
소시어스와 웰투시는 MNC솔루션 증시 입성을 완료하면 투자 4년 만에 회수율 84%를 달성하게 된다. MNC솔루션 공모 후 잔여지분은 68.27%로 조정될 예정이다. 해당 지분은 상장 후 1년 동안 의무보유를 약속했다. 공모가 기준 잔여 지분 가치도 최대 6000억원대로 예상되는 만큼 회수 성과 극대화가 가능해진다.
MNC솔루션은 이번에 공모 과정에서 신주를 발행해 최대 1400억원 마련을 기대하고 있다. 해당 자금으로 연구개발, 설비투자 등에 투입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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