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샴페인 ‘뵈브 클리코’의 친환경 케이스
프랑스 식품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현지 식품기업은 지속가능성을 위한 사회 공헌 분야에서 광범위한 활동을 펼치는 중이다. 프랑스의 대표 식품기업 중 하나인 다논(Danone)도 친환경 다논 기금(DEF)을 설립했다. DEF는 전 세계 사회·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기금을 조성한다. 다논은 해당 기금을 활용해 온실가스 배출 축소, 자연보호 기금, 낙후지역 자원 공급 등을 지원한다. 다논은 제품 운송에 유럽의 도로화물 수송 완화 프로그램인 ‘마르코폴로 프로젝트’를 활용한다. 온실가스 방출과 연료 사용을 줄이기 위한 전략이다. 특히 독일과 프랑스 구간에선 기존의 트럭 운송을 100% 철도 운송으로 전환했다.
프랑스 명품 그룹 루이뷔통 모에 헤네시(LVMH) 계열사 역시 지속가능한 식품 경영에 동참했다. 샴페인 브랜드 ‘뵈브 클리코(Veuve Clicquot)’는 100% 생 분해성 단열 패키징을 선보였다. 감자전분을 이용한 케이스에 이어 두 번째로 개발한 친환경 포장이다. 포도 분말과 종이를 혼합해 내구성을 강화했다.
프랑스 파리 의회에서는 작년에 출범한 ‘아그리파리 센(AgriParis Seine)’ 공동 식품 협력체를 통해 공공식당의 지속가능한 먹거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교, 병원, 양로원 등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급식이 대상이다.
해당 식당에는 유기농 식재료와 인근 지역 생산물 사용을 권장한다. 식당은 주 2회 채식 식단을 구성한다. 플라스틱 제품은 사용하지 않는다.
유통매장에서는 품목별 판매대마다 지속가능성과 연관된 ‘바이오(BIO)’ 문구를 볼 수 있다.
aT 관계자는 “프랑스 대형마트에서는 건강과 환경보호에 관심 있는 소비자가 입맛에 맞는 재료를 쉽게 고르도록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육성연 기자
도움말=김영은 파리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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