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원이 입주해 있는 인천시의 한 주상복합 건물에서 불이 나 노인 입소자 등 21명이 연기 흡입 등으로 병원에 이송됐다.[연합]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지난 11일 저녁 요양원이 입주해 있는 인천시의 한 주상복합 건물에서 불이 나 노인 입소자 등 21명이 연기 흡입 등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11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8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숭의동에 있는 한 주상복합 건물 지하 주차장에서 불이 났다.
이에 4층 요양원에 있던 80대 노인 입소자 등 21명이 연기를 흡입하거나 심장 질환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처음 불이 발생한 건물 지하 1층 주차장에서는 차량 3대가 탔지만, 전부 전기차는 아니었다.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들 대부분은 65세 이상 노인이었으며 90대 여성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당초 “43명이 구조돼 42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으나, 이들 중 22명은 부상자가 아닌 다른 병원으로 전원 조치된 요양원 입소자로 확인됐다. 병원 이송자 21명 가운데 중상자는 3명이며 나머지는 모두 경상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화재 발생 당시 건물 내부에는 연기가 가득 차면서 소방 당국에 10건의 신고가 이어졌다. 최초 목격자는 사우나 지하 1층에서 불이 났다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우나는 지하가 아닌 지상 3층에 입주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시와 미추홀구도 사고 직후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사우나 건물에서 불이 났다”며 “차량은 건물 주변 도로를 우회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요양원 입주 건물에서 불이 난 상황을 고려해 오후 6시 56분께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관 180여명과 펌프차 포함 차량 100여대를 투입해 3시간 만인 오후 9시 32분께 완전히 불을 껐다. 이후 소방 당국은 오후 10시 7분께 대응단계를 해제했다.
소방 당국은 건물 관계자 등을 상대로 화재 원인을 추가로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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