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는 제16회 구상문학상 수상작으로 권선희 시인(사진)의 시집 ‘푸른 바다 검게 울던 물의 말’을 선정했다.[영등포구 제공]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는 제16회 구상문학상 수상작으로 권선희 시인의 시집 ‘푸른 바다 검게 울던 물의 말’을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구는 30여년간 영등포에 거주한 구상 시인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 역량 있는 문인을 발굴하고자 구상선생기념사업회와 2009년부터 구상문학상을 선정하고 있다.
‘초토의 시’ 등을 남긴 구상 시인은 노벨문학상 후보에 두 차례 오르는 등 현대 문학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고 구는 설명했다.
심사위원들은 이번 수상작에 대해 “어느 어촌 마을을 무대로 한 감동적인 휴먼 드라마 한 편을 본 듯한 느낌을 준다”, “해녀를 비롯한 바닷가 사람들의 척박한 삶을 내면으로 천착하면서도 거침없이 시원한 언어적 성취까지 이루고 있다” 등의 심사평과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5일 영등포아트홀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영등포구청장과 구상선생기념사업회장의 상장 및 3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구는 오는 16일 여의도 한강공원의 구상 시비 일대에서 제13회 구상 한강백일장도 개최한다. 백일장 공모 부문은 시와 산문이며 참가 대상은 고등학생, 대학생을 포함한 일반인이이다.
수상작은 심사를 거쳐 오는 19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구는 63빌딩~마포대교 남단 구간을 명예도로 ‘구상시인길’로 명명한 바 있다.
최호권 구청장은 “제2의 구상 시인을 꿈꾸는 구민들을 발굴, 육성하고 구상 시인의 문학 작품을 널리 알리는 기념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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