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카메라 거미 눈알 같다고 했더니…삼성, 갤럭시S22 울트라와 사랑에 빠진 거미로 응수!”
삼성전자가 ‘갤럭시S22 울트라’ 디자인에 대한 비판을 재치있게 받아쳐 화제다. 카메라 디자인이 거미의 눈을 연상시킨다는 혹평을 예상한 듯, 거미를 활용한 광고 영상을 내보내 대처했다. 비판 지점을 재미있는 숏 필름으로 풀어내 이미지 전환을 시도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렌즈 각각을 돋보이게 한 ‘플로팅 카메라’ 디자인을 갤럭시S22 울트라에 새롭게 적용했다.
지난 10일 삼성전자 독일 법인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 한 영상을 공개했다. 1분 분량의 비디오는 ‘애완용 거미’ 시점에서 전개된다. 거미는 창밖의 ‘갤럭시S22 울트라’의 사진을 보고 첫 눈에 반한다. 자신과 닮은 모습에 푹 빠졌다. 운 좋게도 거미의 주인이 갤럭시S22 울트라를 사온다. 영상은 갤럭시S22울트라 옆에 행복하게 잠든 거미 위에 ‘사랑은 경계가 없다’는 문구를 띄우며 끝난다.
해당 영상은 공개 하루 만에 조회수 11만회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12일 기준 조회수는 21만회로, 삼성전자 독일 법인의 갤럭시S22 시리즈 공식 광고 영상 조회수(19만회)를 넘어섰다. 외신 나인투파이브 구글은 “전체적으로 사랑스러운 광고”라면서도 “광고가 거미공포증을 유발할 수 있는데도 휴대폰 디자인을 이런 방식으로 수용하다니 놀랍다”고 평가했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거미가 귀여워 보인 적음 처음이다”, “디자인이 이상하다는 평을 이렇게 받아치다니 재치있다”는 반응이 주류다. 일각에서는 “이걸 보니 진짜 거미 눈알 같아서 거부감이 심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2 울트라’에 ‘플로팅 카메라’라 불리는 새로운 디자인을 도입했다. 주방 조리 기구를 닮아 붙여진 ‘인덕션’ 디자인, 갤럭시S21 울트라에 적용됐던 컨투어 컷 디자인을 모두 버렸다. 멀티 카메라를 전반적으로 둘러싼 프레임 대신, 각 렌즈의 원형 테두리에 메탈 프레임을 씌운 방식이다. 렌즈와 기기가 하나처럼 매끈하게 이어져 슬림해 보이는 것이 장점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삼성 갤럭시 언팩’ 2022 행사를 열고 갤럭시S22 시리즈를 공개했다. 갤럭시S22, 갤럭시S22플러스, 갤럭시S22 울트라 3개로 구성됐다. 14일부터 21일까지 사전예약을 진행한 뒤 25일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