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전보다 매출 21%, 영업이익 40% 늘어
디지털 전환과 혁신 제품 개발이 성장 요인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코웨이(대표 이해선·서장원)가 넷마블에 인수된지 2년 만에 ‘NEW코웨이’로 탈바꿈하며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존 안정적인 매출구조에 머물지 않고 혁신 제품 개발과 디지털 전환을 시도하는 등 꾸준한 노력이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코웨이의 매출액(연결기준)은 3조 6643억원, 영업이익은 6402억원, 당기순이익은 465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3.2%, 5.6%, 15.0% 늘어난 수치로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이다. 넷마블이 코웨이를 인수하기 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약 21%, 영업이익은 약 40% 증가했다.
넷마블은 2020년 2월 코웨이 지분 25.08%를 1조 7400억원에 인수하고 경영권을 확보했다. 넷마블 품에 안긴 코웨이는 같은 해 10월 기업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CI를 변경하며 본격적인 ‘뉴 코웨이 시대’를 열었다. 당시 코웨이는 대주주인 넷마블과 브랜드 이미지 통합을 하고, 글로벌 환경가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후 코웨이는 넷마블이 가지고 있는 IT 기술의 강점을 활용해 다양한 부분에서 디지털 전환을 시도하고 혁신 제품을 늘려가는 방식으로 실적 개선을 꾀했다. 코웨이는 IT 전담조직인 DX센터를 신설하고 ‘온라인 자사몰 코웨이닷컴’과 ‘AR 카탈로그 앱 서비스’ 등의 다양한 디지털 혁신 서비스를 선보였다. 디지털 전환과 함께 ‘아이콘 정수기’, 프리미엄 디자인 가전 ‘노블 컬렉션’ 등의 혁신 제품 개발에도 힘을 쏟았다.
해외 매출도 껑충 뛰었다. 코웨이 주력 해외 법인인 말레이시아 법인의 경우, 2019년 매출이 5263억원에서 지난해 9802억원을 기록하며 연 매출 1조원 시대를 바라보고 있다. 코웨이의 해외 사업 전체 매출액은 지난해 1조 2151억원을 기록하며 2019년 대비 약 88% 증가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상품, 서비스, 디자인 혁신을 완성하는 한 해로 만들 계획”이라며 “지속적인 혁신 활동으로 국내 1등 기업을 넘어 글로벌 환경가전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