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 국내 굴지의 제과 업체가 기름 냄새 등이 나는 불량 과자를 유통시켜 비난이 일고 있다.
더욱이 문제가 불거지자 뒤늦게 리콜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문제의 제품은 A제과에서 생산한 2016년 6월 7~24일, 8월 2~31일, 9월 1~30일, 10월 14~11월 1일까지 유통기한이 표기된 ‘00000 빼빼로’라는 상품이다.
이 제품은 지난 11일 빼빼로 데이를 맞아 대량 생산, 전국적으로 유통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대구지역 소비자들에 따르면 ‘00000 빼빼로’에서 기름 및 고무, 플락스틱 냄새가 난다는 것.
대학생 B(22·여)씨는 최근 선물로 받은 빼빼로를 먹다가 역한 냄새에 먹는 것을 포기했다.
B씨는 “평소에 즐겨먹던 과자였다”며 “친구들 사이에 말이 많다. 너무 불쾌하다. 유명 제과회사에서 만든 과자에서 역겨운 냄새가 난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볼맨 소리를 냈다.
현재 이 제품이 논란이 일자 업체 측은 홈페이지에 케이스 불량과 관련한 안내를 공지, 영업 사원을 통해 리콜에 들어갔다.
제과업체 관계자는 “최근 물량 공급 요청이 폭증해 케이스가 완전히 건조되지 않은 상태에서 포장재가 입고됐거나 유통 과정 중 흡습으로 인해 냄새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자체 조사 결과 인체에 유해한 물질은 검출되지 않았으나 소비자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회수 중”이라며 “깊이 사과한다. 앞으로 더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 사안과 관련, 인터넷 상에는 이 과자에 대한 논란이 이는 등 소비자들 시선이 곱지 만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