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유명배우 “태권도는 중국 것!” 중국인도 혀 내두른 망언
중국 유명 액션배우 조문탁씨가 한 TV 프로그램에서 “태권도의 기원은 중국이다”고 발언, 논란이 되고 있다. [유튜버 '수석보좌관' 제공]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김치, 한복에 이어 태권도까지”

중국의 한 유명 액션배우가 “태권도는 중국 무술에서 기원했다”는 발언을 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또다른 중국인이 해당 배우에게 “그렇게 말할 자격이 없다”고 반박, 같은 중국인들 사이에서도 공감을 얻지 못하는 ‘망언’으로 도마에 올랐다.

구독자 4만5000명을 보유한 국내 한 유튜버(채널명: 수석보좌관)는 중국 액션 배우 조문탁씨가 최근 중국의 한 TV 프로그램에서 “태권도는 중국의 발차기였던 ‘춰죠우’에서 기원했다”고 발언했다고 중국의 동북공정을 꼬집었다.

해당 TV프로그램은 일종의 무술 오디션 성격의 프로그램으로, 배우 조문탁씨는 심사위원으로 출연했다. 논란이 된 발언은 한 참가자가 “한국의 태권도(실전 태권도)를 배웠다”고 언급한 것이 시작이 됐다. 조문탁씨는 이에 대해 “한 가지 수정할 부분이 있다”며 발언을 가로챈 뒤 “모든 무술의 기원은 중국이다. 태권도도 중국 발차기에서 기원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해당 참가자는 “동의한다. 모든 무술의 기원은 중국이다”고 동조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中유명배우 “태권도는 중국 것!” 중국인도 혀 내두른 망언
중국의 격투기 선수인 중국인 쉬샤우동씨가 조문탁씨의 “태권도의 기원은 중국”이라는 발언을 정면 비판하고 있다. [유튜버 '수석보좌관' 제공]

영상이 알려진 후, 같은 중국인 내에서도 해당 발언에 대한 강한 비판이 제기됐다.

중국의 격투기 선수이자 중국의 가짜 전통 무술을 알리고 있는 중국인 쉬샤우동씨는 조문탁씨의 발언을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조문탁씨를 향해 “한국의 태권도는 올림픽 정식 종목인데, 그렇게 말할 자격이 있나”며 “당신의 발언은 틀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조문탁씨의 말대로라면) 세계 모든 무술은 중국 것이이고 세계의 기원도 중국이고 백인, 흑인 모두 다 중국인이어야 한다”며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중국 유명 인사까지 태권도의 기원은 중국이라는 발언을 서슴지 않으면서, 중국의 동북공정이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앞서 중국은 한복, 김치, 삼계탕 등이 모두 중국음식·중국문화라는 터무니 없는 주장을 내세우면서, 국내 누리꾼들의 ‘반중’ 감정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이에 최근에는 중국풍, 역사왜곡 논란으로 몸살을 겪은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가 시청자들의 반발로, 방영 2회 만에 방송이 중단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