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1억7천만원에 팔렸다. 이게 말이 돼?” 대체 뭐길래
[클레이시티 공식 유튜브]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원조 가상부동산 플랫폼 ‘어스2’는 땅을 사도 현금화가 까다로워요. 클레이시티는 카카오의 블록체인 메인넷을 사용하니까 국내에서 돈으로 바꾸기가 쉽죠. 떼이는 일은 없지 않겠어요?”(가상부동산 플랫폼 클레이시티 이용자)

토종 가상부동산 플랫폼 '클레이시티'가 주목받고 있다. 홍콩의 게임 업체 '애니모카 브랜즈' 등의 투자를 받았을 뿐 아니라 카카오 클레이튼 기반의 메타버스 플랫폼이라 국내 이용자들이 눈여겨보고 있다. 최근엔 한국 땅 '종로구'가 1억원이 넘는 가격에 팔리기도 했다.

클레이시티에 따르면 지난 2월 10일 NFT(대체불가능토큰)마켓 오픈씨에서 거래되고 있는 종로구 NFT는 12만클레이, 우리 돈으로 1억7000만원 규모에 거래됐다. 약 한화가치 68만원 돈인 500클레이에 지급됐지만 240배 상승한 가격에 팔린 것이다.

클레이시티는 2080년을 배경으로 한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온난화와 오염으로 파괴된 지구를 떠난 사람들이 다시 돌아와 재건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유저들은 클레이시티의 랜드 NFT를 스테이킹(예치)해 30일마다 'ORB토큰'을 얻을 수 있다. 탐험, 레벨 업그레이딩 등 다양한 활동도 가능하다.

“종로구 1억7천만원에 팔렸다. 이게 말이 돼?” 대체 뭐길래
클레이시티 플랫폼 상에 보이는 국토[출처 클레이시티]
“종로구 1억7천만원에 팔렸다. 이게 말이 돼?” 대체 뭐길래
클레이시티 포스터

장점은 이 플랫폼이 카카오의 블록체인 메인넷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클레이시티 이용자들은 ORB토큰을 클레이튼의 기축통화인 클레이로 교환할 수 있다. 클레이는 또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쉽게 현금화가 가능해 앉아서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다. 국내 이용자들에게 유용한 이유다.

클레이시티는 현재 1000개의 정착지로 시작됐으나 이용자가 증가하며 향후 더 많은 영토로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 토큰 ORB는 현재 가격 약 483원으로 유통물량 기준 시총이 72억원에 달한다.

이용자 반응이 양호하자 클레이시티는 다양한 투자사의 투자도 유치했다. 지난 달 프라이빗 펀딩 라운드에선 375만달러, 우리돈 46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홍콩 게임회사 애니모카 브랜즈가 주도했으며 네이버제트, 프렌즈게임즈, ANT 캐피탈, OKX 블록드림 벤처스, GBV 캐피탈, 카이로스 벤처스, ROK 캐피탈, 스테이블 노드, 플레이댑, 한강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한편 클레이튼 메인넷을 사용하는 플랫폼이 늘어남에 따라, 클레이튼의 파워는 점점 강해지고 있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클레이튼 메인넷 기반 블록체인 사업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