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맥도날드 인기메뉴 '빅맥'을 50년간 매일 먹은 남성이 화제다.
지난 18일(현지시간) 기네스 세계 기록 공식 홈페이지에는 '50년간 매일같이 빅맥을 먹는 남자'라는 기록이 소개됐다.
68년 인생 중 50년 동안 매일 빅맥을 먹은 돈 고스키(Don Gorske)는 자신의 기록을 경신 중이다.
그가 처음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록된 시기는 1999년이었다. '평생 가장 많은 빅맥을 먹은 사람'으로, 당시 그가 섭취한 빅맥은 총 1만5490개였다.
이후 2004년 2만개, 2018년 3만개, 2021년 총 3만2340개, 2022년에는 총 3만2340개의 빅맥을 먹어 최장기간 소비한 사람으로 기록됐다.
고스키는 50년 전인 1972년 동네에 하나 뿐인 맥도날드에서 빅맥을 처음 먹고 말 그대로 사랑에 빠졌다.
고스키는 "첫차를 몰고 드라이브 스루로 빅맥을 3개 사서 차 안에서 다 먹었다"며 "평생 빅맥을 먹을 것이란 걸 느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고스키는 젊고 식욕이 왕성하던 때에는 하루에 9개의 빅맥을 먹었다. 나이가 든 최근에는 보통 하루에 2개만 먹고 있다.
지난 50년간 그가 빅맥을 먹지 않은 날은 단 8일에 불과했다. 현지 맥도날드가 눈보라로 폐점한 날과 어머니 장례식날이 그날이다.
고스키는 또 매일 먹은 빅맥 포장박스를 모두 모아 영수증과 함께 보관하고 있다.
고스키의 아내는 남편의 건강을 우려했지만 고스키의 건강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아내는 주치의 말을 빌어 "혈당은 정상수준이며 콜레스테롤도 완벽하게 좋다"라고 밝혔다.
고스키는 "맥도날드 버거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우려가 있지만 그건 사람마다 다른 것 같다"며 자신만의 건강 유지 비법도 공개했다. 그는 "빅맥을 먹을 때 감자튀김은 먹지 않고 오로지 햄버거만 먹는다. 그리고 매일 10km씩 꾸준히 걷는다"고 전했다.
매일 빅맥을 먹으려고 찾아가는 동네 맥도날드 매장은 고스키와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의 단골 맥도날드 매장의 한편에는 고스키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고, 이번 50주년 기념행사도 해당 지점은 외부 간판 밑에 축하 멘트를 준비해 함께 기념하기도 했다.
고스키는 "빅맥은 '세계 최고의 샌드위치'"라며 "앞으로도 계속 빅맥을 매일 먹겠다"고 다짐했다.
고스키의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빅맥을 50년간 먹어도 건강하다는 건 기적이다" "매달 1회 빅맥을 먹는 미국인보다 건강해 보인다" "맥도날드는 고스키 스폰서가 돼야 할듯" "빅맥 박스와 영수증 보관한 걸 보니 존경할 만 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