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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인철 경찰학교장, 새벽에 운전병 호프집 대기시켜…姜 “억울하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강인철(57·중앙경찰학교장) 치안감이 자신의 운전병에 대한 부적절한 처신으로 감찰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10일 뉴시스가 보도했다.

경찰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강 치안감은 경찰학교장으로 재직하면서 자신의 운전병을 자정이 훨씬 넘은 새벽 시간에 호프집 앞에 대기시키며 관용차량을 이용한 행위로 감찰에서 지적받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본청 감사관실은 강 치안감이 근무시간이 지난 심야 취침시간에 운전병을 대기시켜 충분한 수면을 보장하지 않은 점, 공적인 업무와는 무관한 주점 앞에 관용차량을 대기시킨 점도 지휘관으로서 부적절한 처신으로 보고 있다.


강 치안감은 또 예산 2700만여원을 들여 관용차를 최고급 사양으로 개조한 사실도 감찰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받았다.

강 치안감은 광주경찰청장 시절 관용차(카니발)의 좌석을 뜯어내 자신의 편의에 맞도록 개조했고 기존에 장착된 속도제한기도 해체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관병에 대한 갑질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강 치안감은 광주청장 재임 시절 부속실 의경에게 1주일에 2차례씩 관사 청소를 시켰으며, 올해 초 중앙경찰학교장으로 발령난 뒤에도 부속실 의경에게 1주일에 한차례씩 관사 청소를 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강 치안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며 대부분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경찰청 감사관실은 피해 의경과 관련 직원들로부터 부적절한 처신에 대해 상세하게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감사관실은 강 치안감에 대한 감찰 결과 중 사안이 중하다고 판단한 부분에 대해서는 본청 수사국에 뇌물수수 및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다.

주요 수사 대상은 강 치안감이 광주청장 재직 시절 관내 한 대학병원에서 컴퓨터단층촬영(CT) 등 무상진료를 받은 혐의, 경찰학교 직원들로 구성된 교내 상조회에 상조회 기금 7000만여원을 동원해 치킨 매장을 개설토록 압력을 넣은 혐의 등이다.

그러나 강 치안감은 본청 감사관실에 두 차례 출석해 조사받으면서 모든 혐의를 강력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강 치안감은 지난해 11월 광주경찰청장 재직시 국정농단 사건 촛불집회를 앞두고 광주를 ‘민주화의 성지’로 표현한 광주청 페이스북 글을 문제 삼은 이철성 경찰청장으로부터 “민주화의 성지에서 근무하니 좋으냐”, “촛불 가지고 이 정권이 무너질 것 같으냐” 등의 막말성 질책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 청장은 “당시 강 청장에게 페이스북 게시글과 관련해 전화하거나 질책한 사실이 없다”고 강력히 부인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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