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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北수소폭탄 실험” 첫 공식 확인…트럼프 “군사옵션 사용하면 北 아주 슬픈 날 될 것”
- 유엔 대북제재 구멍…北 2억7천만달러 불법획득”
- 北, 이번엔 양강도에서 화성-14형 카드 만지작


[헤럴드경제=신대원ㆍ유은수 기자]미국 정부가 7일(현지시간) 수소폭탄 실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북한의 주장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군사옵션을 사용하지 않길 바라지만 만약 사용하게 된다면 그날은 북한에 아주 슬픈 날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엔 북한 양강도에서 ‘화성-14형’ 발사 징후가 포착됐다.

미 정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익명을 전제로 한 전화 브리핑에서 “현재까지는 이번 핵실험이 수소폭탄 실험이었다는 북한의 주장에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 것은 없었다”고 밝혔다.다만 그는 “우리는 아직 이번 핵실험에 대해 결론을 내린 것은 아니다. 여전히 이번 핵실험에 대한 평가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잠정적인 평가임을 전제하긴 했지만,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으로 지난 3일의 북한 6차 핵실험의 성격을 수소폭탄 실험으로 규정지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연합뉴스]

미 정보기관들은 이번 핵실험의 폭발력을 140kt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한국 정부가 당초 추정한 50~70kt보다 두배가 넘는 규모다.

이 고위 관계자는 또 “우리는 북한이 (군사적으로) 억제되지 않을 수도 있는 가능성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면서 “지금 당장은 그들이 오산할 심각한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과 미사일) 무기 개발로 더 안전해지려고 하는 것은 틀렸다”면서 “우리가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말하는 것은 장난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을 공식 인정한 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셰이크 사바 알 아마드 알 사바 쿠웨이트 국왕과 정상회담을 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군사적인 루트로 가지 않는 것을 선호하지만, 그것은 분명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군사행동은 옵션(선택지)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군사력이 지금보다 더 강한 적은 없었다”면서 “만약 북한에 그것(군사행동)을 사용하게 된다면 그날은 북한에 아주 슬픈 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북ㆍ미 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나는 과거 정부와 달리 협상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지 않는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지난 25년간 역대 대통령은 북한과 대화, 대화, 또 대화했지만, 북한은 합의 다음 날 곧바로 핵 개발을 계속했다”면서 “북한은 나쁘게 행동하고 있으며, 그것은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엔 안보리가 미국의 주도로 오는 11일 ▷원유금수 ▷해상봉쇄 ▷김정은 자산동결 등을 골자로 한 역대 가장 강력한 대북제재안을 표결처리할 예정인 가운데,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1718 위원회) 산하 전문가패널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가 회원국들에 의해 충실히 이행되지 못하고 있으며, 북한이 이런 틈을 이용해 수억 달러를 불법적으로 벌어들였다’는 내용을 담은 제재이행 관련 중간 보고서를 안보리에 제출했다. 보고서는 특히 북한이 지난해 말부터 제재 결의에서 금지하고 있는 석탄이나 철, 아연 등을 수출해 불법적으로 2억7000만 달러(3048억여 원)의 외화를 벌어들였고, 이들 수출의 대부분은 중국으로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이 최근 구형 대포동 1호(북한명 백두산 1호) 미사일 등이 위치한 양강도 지하 발사 시설 보수에 들어갔다고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백두산1호 미사일을 신형 ICBM ‘화성-14형’으로 교체 작업 중이라고 전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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