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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이방카 트럼프에 560억원 현찰 쏜다
여성기업기 지원기금 출연

訪日 트럼프에 ‘잘 보이기’

위안부 범죄 불인정과 대조




[헤럴드경제]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에게 57억엔(564억원·미화 5000만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방카가 조성 중인 여성기금에 대한 출연이다. 아베 총리는 전쟁 범죄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된 한일 위안부 합의에는 마지못해 10억엔을 냈다.
[사진=위키피디아] 지난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김용 세계은행 총재와 자리를 함께 한 트럼프 부녀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도쿄에서의 ‘국제여성회의(WAW) 2017’에서 이방카 백악관 선임 고문이 설립에 관여한 여성기업가 지원기금으로 5000만 달러를 지원한다고 밝히고 “기금을 강하게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방카는 “아베노믹스는 워머노믹스(Woman+Economics)”라며 아베 총리를 치켜세웠다.

일본은 아베 총리 주제로 ‘여성이 빛나는 사회’를 강조하며 2014년부터 매년 세계 여성 리더들을 초청, ‘국제여성회의’를 개최해왔다.

하지만 이날 회의장은 좌석의 절반 이상이 텅 비어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와 이방카가 ‘여성 활약’을 강조하며 양국 간 우호 분위기를 떠들썩하게 연출했지만, 정작 현장에서 듣는 사람이 적은 보여주기식 행사였던 셈이다.

TV아사히 계열의 민영방송 ANN은 회의장에 빈자리가 많았다는 영국 일간 가디언등의 보도를 소개하며 이방카에 대한 일본의 열광적인 분위기를 냉소적으로 보는 외신 보도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사회에서 여성에 대한 처우는 그다지 높지 않다. ANN에 따르면 세계경제포럼(WEF)이 최근 발표한 세계 각국의 성 격차 지수에서 일본은 조사대상 144개국 중 114위로 하위권이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사죄 메시지를 편지로 전달할 생각이 “털끝만큼도 없다”고 말해 한국 여론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우리나라와 위안부 소녀상을 둘러싼 갈등 국면에서는 “(위안부 합의로) 10억 엔을 냈으니 한국이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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