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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성 폐렴 어린이 환자 병실 없을 정도...사태 심각 조짐
뉴스| 2015-12-0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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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성 폐렴 어린이 환자 병실 없을 정도...사태 심각 조짐

세균성 폐렴 어린이 환자 소식이 전해지면서 어린이 자녀를 둔 부모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폐렴에 걸린 어린이 환자들이 많아서 병실 구하기가 어려울 정도가 되면서 올해 유행하는 폐렴은 뇌염같은 합병증 위험이 높고 치료가 까다로워서 특히 주의해야 한다.

한 초등학생이 폐렴 초기 진단을 받고 약을 먹었지만, 기침과 열이 계속됐다.

송미선 보호자는 "예전에 폐렴 걸렸을 때는 금방 호전됐는데, 해열제를 먹여도 잘 안 듣는 느낌 같아요."라고 말했다.

대학병원 정밀검사 결과 예년에 드물었던 마이코플라즈마 세균이 폐 깊숙이 침투한 것이었다.

진민수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환자는 "예전에 감기 걸렸을 때는 몸만 아팠는데 이번에는 가슴이 답답하고 그래요."라고 말했다.

보건당국이 전국 병원 100곳을 조사했더니 지난주에만 환자가 440명, 지난해보다 62%나 늘었다.

실제 환자는 더 많아서 대학병원에서는 병실을 구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4년 만에 유행 조짐으로 이 폐렴은 독감 폐렴과 달리 양쪽 폐에 동시에 염증이 잘 나타난다.

뇌척수막염과 뇌염 같은 합병증이 흔해서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문제는 1차 치료제에 내성을 보이는 비율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어른에게는 다른 약을 쓸 수 있지만, 어린이에게는 쓰기 어렵다.

김동수 세브란스병원 소아감염면역과 교수는 "(내성균에 듣는 약이) 성장판에 손상을 준다고 해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쓰는 것이 추천되지 않고 있죠. 가능하면 사용 안 하는 게 좋겠고."라고 설명했다.

환자의 기침과 콧물로 전염되는데 약을 먹어도 열이 내리지 않고 가래가 나오는 깊은 기침을 하면 의심해봐야 한다.




jheral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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