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대한통운, 5월부터 택배비 100원 인상…줄인상 가능성
이커머스·편의점 등도 적용…고물가에 택배비 부담도 커져
GS25 택배. [GS리테일 제공] |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고물가로 장바구니 부담이 커진 가운데 편의점 택배 비용이 100원씩 오를 예정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5월부터 편의점 GS25와 CU의 택배 요금을 구간별로 50원씩 인상한다. CJ대한통운은 최근 관련 내용을 두 업체에 공지했다. GS25와 CU는 이를 반영에 일반택배 비용을 100원씩 올린다. 다만 다른 편의점이나 마트, 이커머스(전자상거래) 등 유통업체에 대한 인상 계획은 없다고 CJ대한통운 측은 설명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인건비, 유가 등 원가 인상 요인을 반영해 50원을 조정했다”며 “다른 조정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업계는 CJ대한통운을 시작으로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택배업체들이 택배요금을 인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택배업계는 연초 요금을 인상하던 관행을 벗어나 요금을 동결했다. ‘물가 안정’에 동참하는 차원이었다. 당시 CJ대한통운·롯데글로벌로지스·우체국 소포는 당분간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진·로젠택배도 상반기 요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하지만 택배 원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인상 압박이 거셌다.
작년 초 CJ대한통운은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택배 요금을 평균 122원 올렸다. 한진택배와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각각 평균 3%, 최대 17.85% 인상했다.
편의점 업체들이 운영하는 택배 서비스 가격도 자연스레 오를 수밖에 없다. 작년에도 택배업체들이 요금을 올리면서 편의점 택배 가격의 인상이 이어졌다. 작년 1월에는 GS리테일이 GS25 ‘반값택배’ 가격을 200~300원 올렸고, 3월에는 CU가 ‘끼리택배(알뜰택배로 명칭 변경)’ 운임을 200~300원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택배 서비스는 더 다양해지고 고급화되고 있지만, 국내 택배업체들은 저렴한 요금으로 운영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택배비는 더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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