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시인, 일본 언론도 극찬했던 시인
고은 시인 시 교과서 삭제 주장까지
(고은 시인=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수정 기자] 고은 시인이 상습 성추행 당사자로 지목되면서 외부 출입도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은 시인은 뉴스1 카메라에 포착됐는데 마스크와 안경으로 얼굴을 가린 상태였다. 뉴스1에 따르면 고은 시인은 취재진을 확인한 뒤 집 밖을 나서지 않았다.
고은 시인은 최영미 시인의 시가 알려지기 전까지만 해도 노벨문학상 후보라는 명예로운 수식어로 세간의 입에 오르내렸다. 한달 전만 해도 고은 시인의 꺼지지 않는 창작열에 찬사가 쏟아지기까지 했던 터다.
지난 2016년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고은 시인이 무라카미 하루키보다 노벨 문학상 수상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기도 했다.
마이니치는 무라카미의 노벨상 수상 가능성에 대한 특집기사에서 “무라카미 문학의 ‘가벼움’이 수상의 장애이 되고 있다는 소리가 들리고 있다"면서 고은 시인의 가능성을 더욱 높게 봤었다.
고은 시인의 노벨문학상 서포터즈를 구성하자는 말도 나왔다. 박재만 전북도의원은 지난해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 자유발언대에서 "고은 시인이 노벨상을 탄 다면 우리 모두의 영광이 될 것”이라며 “전북도가 나서 가칭 ‘고은 시인 노벨문학상 수상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줬으면 한다. 일본처럼 우리도 유력한 노벨상 후보자를 지원할 범 국민적 운동을 펼쳐보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러나 고은 시인의 위상은 추락할대로 추락했다. 8일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고은 시인의 시를 국정 교과서에서 삭제해야 한다"면서 "이런 사람이 노벨 문학상 후보로 거론됐다니 대한민국 수치가 될 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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